위魏나라가 한단邯鄲을 포위한 싸움에 조趙나라는 급히 제齊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조나라를 구해 주는 것과 구해 주지 않는 것, 어느 것이 낫겠소?”
“무릇 위魏나라가 한단邯鄲을 겸병하면 우리 제齊나라에 어떤 이익이 있겠습니까!”
“제가 바라는 이로움이나 불리함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대저 한단을 구해 주겠다며 교외에 군대를 주둔시키게 되면 조나라는 한단을 빼앗기지 않게 되고, 위魏나라는 온전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남쪽으로 위나라 양릉襄陵을 공격하여 위나라를 피폐하게 만드는 것만 못합니다.
한단이 함락되면 위나라의 피폐한 틈을 이용하면 되니, 이렇게 하면 조나라는 깨어지고 위나라는 약해지게 됩니다.”
7월에 한단은 위나라에게 함락되었고, 제나라는 위나라가 피폐해진 틈을 이용하여 계릉桂陵에서 위군을 대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