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人者, 將用王之國, 擧事於世, 中道而不可, 王且無所聞之矣.
吾擧事而不利於魏, 需必挫我於王.’ 二人者必不敢有外心矣.
二人者之所爲之. 利於魏與不利於魏, 王厝需於側以稽之, 臣以爲身利而便於事.”
317. 소대蘇代가 전수田需를 위하여 위왕魏王에게 유세하다
소대蘇代가 전수田需를 위하여 위왕魏王에게 유세하였다.
“신이 청하여 여쭙건대, 전문田文이 이 위魏나라를 위하는 것과 〈자기 고국인〉 제齊나라를 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비중이 크겠습니까?”
“〈우리 위나라를 위함이〉 제나라 위함만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공손연公孫衍은 위나라를 위함이 〈자기 고국인〉 한韓나라를 위하는 것과 어떠하겠습니까?”
“공손연은 한나라를 중히 여기면서 위나라를 낮게 보고, 전문은 제나라를 중히 여기면서 위나라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장차 왕의 나라에 쓰여 세상 일을 하면서 중도中道를 지키기란 불가능하며 왕께서는 그런 일을 듣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왕의 나라는 물에 젖듯이 조금씩 먹혀 들어가는 데도 즐겨 그들을 따르고 있으니 어찌된 일입니까?
왕께서는 전수를 곁에 두고 두 사람이 하는 일을 모두 점검하느니만 못합니다.
내가 일을 하다가 위나라에 불리한 결정을 하면, 전수는 틀림없이 나의 잘못을 왕에게 일러 나를 꺾어버릴 것이다.’라고 하면서 두 사람 누구도 감히 다른 뜻을 품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써 두 사람이 하는 일이 위나라에 이로운지, 불리한지를 왕께서는 전수를 곁에 두고 점검시키시면, 저는 스스로에게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일 처리에도 편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이에 왕은 ‘옳다.’하고는 과연 전수를 곁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