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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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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공수반公輸般나라를 위하여 기계를 설치하다
爲楚設機, 將以攻宋.
공수반公輸般나라를 위하여 군사용 기계를 만들어 장차 나라를 공격하려 하였다.
聞之, , 往見公輸般, 謂之曰:
묵자墨子가 이를 듣고 1백리 씩 가서 자며 다리까지 부르튼 채 가서 공수반을 만나 말하였다.
“吾自宋聞子.
“내 송나라에서 그대 소문을 들었소.
吾欲藉子殺.”
나는 그대를 빌려 사람 하나를 죽이고자 하오.”
公輸般曰:
공수반이 물었다.
“吾義固不殺王.”
“나같이 의로운 자는 진실로 하나의 생명도 죽일 수 없습니다.”
墨子曰:
묵자가 말하였다.
“聞公爲雲梯, 將以攻宋. 宋何罪之有?
“들으니 공께서 운제雲梯를 만들어 장차 송나라를 치고자 한다는데, 송나라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소?
義不殺王而攻國, 是不殺少而殺衆.
의롭기 때문에 하나의 생명도 죽이지 못한다면서 도리어 나라를 치겠다니, 이는 적은 수를 죽이지 않고 많은 무리를 죽인다는 말이오.
敢問攻宋何義也?”
감히 묻건대 도대체 송나라를 공격하는 가 뭐요?”
公輸般服焉, 請見之王.
공수반은 그 말에 감복하여 묵자로 하여금 직접 초왕楚王을 만나게 해 주었다.
墨子見楚王曰:
묵자가 초왕을 만나 말하였다.
“今有人於此, 舍其文軒, 鄰有弊輿而欲竊之; 舍其錦繡, 鄰有短褐而欲竊之; 舍其粱肉, 鄰有糟糠而欲竊之.
“지금 어떤 사람이 하나 있는데 자기에게 훌륭한 마차가 있는 데도 이웃집 낡은 수레를 훔치려 하고, 자기의 비단옷은 버려 두고 이웃집 단갈短褐을 훔치려 하고, 자기의 고량진미는 그대로 둔 채 이웃집 조강糟糠을 훔치려 합니다.
此爲何若人也?”
이런 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王曰:
초왕이 대답하였다.
“必爲有竊疾矣.”
“틀림없이 도벽盜癖이 있는 놈이오.”
墨子曰:
묵자가 말하였다.
“荊之地方五千里, 宋方五百里, 此猶文軒之與弊輿也;
“당신 초나라는 땅이 5천 리지만 송나라는 겨우 5백 리밖에 되지 않으니, 이는 꼭 좋은 마차와 낡은 수레의 차이와 같습니다.
荊有雲夢, 犀ㆍ兕ㆍ麋鹿盈之, 江‧漢魚ㆍ鼈ㆍ黿ㆍ鼉爲天下饒,
또 초나라는 운몽雲夢 근처에 서시犀兕미록麋鹿이 가득하고, 강수江水한수漢水에는 물고기며, 黿 등이 있어 천하에 풍요한 땅입니다.
宋所謂無雉ㆍ兎ㆍ鮒魚者也, 此猶粱肉之與糟糠也;
거기에 비하면 송나라는 부어鮒魚 등도 제대로 나는 곳이 없으니, 이는 곧 양육粱肉조강糟糠의 차이와 같습니다.
荊有長松‧文梓‧楩‧枏(楠)‧豫樟, 宋無長木, 此猶錦繡之與短褐也.
또 초나라에서는 장송長松문재文梓예장豫樟 같은 좋은 목재가 나지만 송나라에는 쓸 만한 장목長木하나 없으니, 이는 곧 금수錦繡와 단갈 같습니다.
惡以王吏之攻宋, 爲與此同類也?”
이렇게 보면 왕의 신하가 송나라를 치는 것은 앞에 말한 도벽이 있는 사람의 일과 같은 가 아니겠습니까?”
王曰:
초왕이 말하였다.
“善哉!
“좋습니다.
請無攻宋.”
청컨대 송나라 공격을 그만두겠소.”
역주
역주1 : 이 이야기는 《墨子》 〈公輸篇〉, 《呂氏春秋》 〈愛類篇〉, 《淮南子》 〈修務訓〉, 《神仙傳》 卷四 등에 전하고 있다. 시기에 대해 일반적으로 宋王은 景公(재위 B.C.516~451년), 楚王은 平王‧昭王‧惠王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역주2 公輸般(班) : 원문 ‘般’은 ‘흔히 ’班‘으로 되어 있다. 《墨子》에는 公輸盤, 《孟子》 離婁章에는 公輸子 魯班으로 되어 있다. 魯班은 春秋時代 뛰어난 목공이다.
역주3 墨子 : 이름은 翟, 戰國 때 魯人. 각국을 周遊하면서 兼愛說을 주창하였다. 저서에 《墨子》가 전한다.
역주4 百舍重繭 : 百舍는 1백 리를 걷고 자는 일. 重繭은 누에고치 크기의 각피가 생김을 뜻함. 혹은 아픈 다리를 누에가 고치를 감듯이 칭칭 동여매는 것을 말한다고도 함.
역주5 王(人) : 원문 ‘王’은 본디 ‘生’의 誤字로 이는 武則天이 만든 ‘人’자이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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