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成王方饋, 不墮食. 無幾何, 告者復至, 孝成王不應.
268. 제齊나라 사람 이백李伯이 효성왕孝成王을 뵙다
제齊나라 사람 이백李伯이 효성왕孝成王을 뵙자 성왕이 기뻐하여 그를 대군代郡의 군수로 삼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이가 와서 〈이백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마침 효성왕은 식사 중이었는데, 수저를 놓지 않고 〈그대로 밥을 먹고 있었다.〉 얼마 후 다시 사람이 와서 같은 소식을 전하였지만 효성왕은 반응이 없었다.
이윽고 〈이백이 보낸〉 사신이 달려와 이렇게 전하였다.
“제齊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연燕나라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나라가 연나라를 친다는 명목 아래 우리 조趙나라를 습격할까 염려되어 제가 군대를 일으켜 스스로 수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나라와 제나라가 과연 싸움이 붙는다면 저는 그들이 피폐해진 틈을 이용하여 많은 땅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효성왕을 위해 변방에서 일하는 자들은 궁중에서 자신을 의심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