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絶於楚, 其事秦必疾, 秦挾韓親魏, 齊‧楚後至者先亡.
기슬幾瑟이 초楚나라로 망명해 있을 때 초나라에서는 장차 진秦나라와 연합해서 기슬을 귀국시켜 주려고 하였다.
“〈한韓나라〉 공숙公叔을 쫓아내고 대신 기슬을 귀국시켜 상相이 되도록 하는 일은 초나라가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기슬이 아직 초나라에 망명중인 이때, 초나라는 다시 진나라를 끌어들여 그를 귀국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기슬이 조국 신정新鄭으로 가게 되면 한나라는 초나라의 하나의 현縣처럼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러니 귀하께서는 진왕秦王(소왕昭王)에게 백영伯嬰이 한나라 태자가 된 것을 축하해 주도록 하느니만 못합니다.
이 일로 한나라는 초나라와 단교하고 재빨리 진나라를 섬길 것이며 진나라는 한나라를 끼고 위魏나라와 친선親善하면 제齊나라나 초나라 중에 늦게 이르러 섬기는 나라가 먼저 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