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宜陽 싸움에서 풍장馮章이 진왕秦王(武王)에게 말하였다.
“의양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한韓나라와 초楚나라가 우리의 피폐한 틈을 타게 되어, 틀림없이 나라가 위험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한중漢中 땅을 초나라에 되돌려 주기를 허락하여 초나라의 환심을 사두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면 초나라는 기뻐하여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한韓나라는 틀림없이 고립되어 우리 진나라를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과연 풍장馮章을 초나라에 보내어 한중漢中 땅을 돌려 줄 것을 허락하였고, 진나라는 의양을 함락시키게 되었다.
그러자 초왕楚王은 약속대로 풍장에게 한중 땅을 달라고 요구하였다.
“왕께서는 저를 내쫓았다고 하시고, 인하여 초왕에게 ‘과인은 애초부터 한중 땅을 그대 초나라에 줄 뜻이 없었다’라고 말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