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妾事
也, 先王以其髀加妾之身, 妾困不
也; 盡置其身妾之上, 而妾弗重也,
如此則伐秦之形成矣. 不識坐而待伐, 孰與伐人之利?”
396. 초楚나라가 옹씨雍氏 땅을 다섯 달 동안 포위하다
초楚나라가 한韓나라 옹씨雍氏 땅을 다섯 달 동안 포위하였다.
한나라는 진秦나라에 사자를 보내어 구원을 요청하느라 그 사신들의 관冠과 수레 덮개가 서로 보일 정도였으나 진나라 군대는 효산殽山을 넘어 구원하지 않았다.
한나라에서는 다시 상근尙靳을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다.
“한나라는 진나라에 있어서 평시에는 진나라를 가려 주는 울타리가 되고, 전시에는 기러기 떼처럼 나란히 달려나가 도와줍니다.
지금 한나라가 이미 곤액에 처해 있는데, 진나라는 효산을 넘어 구원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들으니 입술이 드러나면 이가 시린 법이라 하였으니, 대왕은 깊이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한나라의 많은 사신이 왔었지만 상근의 말이 가장 옳다!”
“내가 선왕先王을 모실 때 선왕께서 잠자리에서 다리만 내게 올려놓았을 때는 힘들어 견딜 수 없었으나 온몸을 내 몸 위에 올려놓을 때는 무거운 줄 몰랐소.
이는 내게 무언가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었소.
지금 한나라를 도우려면 군대가 많지 않고, 군량이 부족하다면 한나라를 구하기에 부족하오.
무릇 한나라의 위급함을 구하려면 하루에 1천 금씩 들 터인데, 내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것이 없이 어찌 이렇게 하겠소?”
상근이 돌아와 한왕韓王(양왕襄王)에게 글로 써서 보고하였다.
장취는 병을 핑계로 하루에 한 현縣씩밖에 가지 않았다.
“진나라는 대국大國이며, 게다가 임금이 지혜롭습니다.
따라서 한나라의 완급緩急을 모르실 리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이 지금 급하지 않다고 하니 그게 될 말이오?”
“한나라가 급하였다면 꺾여서 초楚나라에 귀속되었을 겁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제가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겠소?”
“한나라 공중公仲은 진나라에서 구원병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초나라에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옹씨 땅이 포위당하였는데도, 진나라 구원병이 효산을 넘어서지 않고 있으면 한나라를 포기하는 셈이 됩니다.
공중은 그때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정사政事를 보지 않을 것이며 공숙公叔은 장차 그 나라를 남쪽 초나라에 연합시켜 버리겠지요.
초나라와 한나라가 하나가 되면 위나라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초나라가 그 세 나라와 함께 우리 진나라를 치겠다고 도모하는 것이 됩니다.
이와 같이 되면 진나라를 칠 형세가 이루어지니, 앉아서 공격을 당하는 것과 우리가 지금 그들을 치는 것, 어느 것이 유리하겠습니까?”
진왕秦王(소왕昭王)이 ‘좋소.’ 하고는 과연 구원병을 효산을 넘어 한나라를 구하도록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