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使士卒不崩, 直而不倚, 撓揀而不辟者, 此
餘敎也, 臣不能爲也.
前脈形地之險阻, 決利害之備. 使三軍之士不迷惑者,
之力也.
王曰: “善.” 於是索吳起之後, 賜之田二十萬. 巴寧‧爨襄田各十萬.
旣爲寡人勝强敵矣, 又不遺賢者之後, 不揜能士之迹,
295. 위魏나라 공숙좌公叔痤가 위魏나라 장수가 되다
위魏나라 공숙좌公叔痤가 위나라의 장수가 되어 한韓나라‧조趙나라와 회북澮北에서 전투를 벌여 악조樂祚를 사로잡았다.
위왕魏王(혜왕惠王)은 기쁜 나머지 교외에서 나가 맞이하여 백만록百萬祿에 해당하는 전지田地를 상으로 주었다.
“무릇 사졸들이 붕괴되지 않게 하고 곧바로 내달아 흩어지지 않게 하며 적의 공격을 피하지 않게 한 이것은 바로 오기吳起의 가르침이었지 저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었습니다.
또 앞 지형의 험조險阻를 살펴 그에 맞는 이해利害의 준비를 결정하여 삼군三軍으로 하여금 미혹迷惑에 빠지지 않게 한 이것은 파녕巴寧과 찬양爨襄의 힘입니다.
그런가 하면 앞에서는 상벌을 분명히 밝혀 주고 백성들로 하여금 뒤에서는 뚜렷한 믿음을 갖도록 한 이것은 바로 대왕의 명법明法입니다.
적을 보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북을 쳐서 감히 태만하거나 게으르지 않게 하는 것이 저의 능력일 뿐입니다.
왕께서는 특별히 저의 북 치는 오른손이 게으르지 않았다고 하여 상을 내리시니 도리에 맞겠습니까?
저에게 공이 있다고 하시지만 과연 무슨 공이 있겠습니까?”
왕은 ‘훌륭하오.’라 말하고는 오기의 후손을 찾아 20만의 전록田祿을 내려 주고, 파녕과 찬양에게는 각각 10만의 토지를 하사하였다.
“공숙좌를 어찌 훌륭한 장자長者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미 과인을 위해 강한 적을 이기고도 옛 어진 이들의 후손도 빠뜨리지 않으며, 또 능력 있는 용사들의 공적을 덮어두지 않았다.
이러한 공숙좌에게 어찌 상급을 더 보태지 않을 수 있으랴?”
그리하여 다시 40만의 토지를 보태어 본래의 1백만에 1백40만이 되게 해 주었다.
그러므로 노자老子의 말에 ‘성인은 자신을 위해 축적蓄積함이 없이 모두 남의 것으로 여긴다.
또 이미 모두 남에게 주기 때문에 자신은 갈수록 많아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공숙좌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