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齊나라에서는 태자 기슬幾瑟을 내쫓아 주었는데, 초楚나라가 이를 받아 우대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 초나라에서는 그래도 제나라와 심히 가까워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께서는 제나라 왕에게 부탁하여 초왕에게 ‘왕께서 나를 위하여 기슬을 내쫓아 궁지에 몰아 주십시오.’ 라고 하지 않습니까?
초왕이 제왕의 요구를 들어주면 이는 제나라와 초나라가 연합한다는 뜻으로, 기슬은 쫓겨나게 됩니다.
만약 초왕이 제왕의 요구를 거절하면 이는 초나라가 우리 한韓나라에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