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王怒於戰不勝, 必悉起而擊楚, 是王與秦相罷, 而以利三國也.
秦‧楚之合, 而燕‧趙‧魏不敢不聽, 三國可定也.”
초나라는 소수昭睢로 하여금 진秦나라를 막도록 하였다.
초왕은 계속 진나라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소수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환장桓臧이 소수를 위하여 초왕楚王(懷王)에게 말하였다.
“소수가 진나라를 이기자, 나머지 삼국三國은 초나라의 강함을 미워하고 진나라가 마음을 바꿔 초나라의 말을 따를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초나라를 깊숙이 공격하여 진나라를 강하게 해 줄 것입니다.
또 진왕秦王(惠文王)은 전쟁에 승리하지 못한 것을 노하여 틀림없이 병력을 다 일으켜 초나라를 공격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왕과 진나라가 다같이 피폐해져서 나머지 세 나라만 이롭게 할 뿐입니다.
초나라가 진나라와 싸워 이기지 못하면 진秦나라는 군대를 진격시켜 공격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소수昭睢에게 병력을 더 보태 주어 진나라와 반드시 싸울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진왕秦王은 초나라와 서로 피폐하게 되어 천하 제후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싫어하여, 초나라에게 약간의 땅을 떼어주어 전쟁의 피해를 거두고자 할 것입니다.
진나라와 초나라가 이렇게 연합한 후면 나머지 연燕나라‧조趙나라‧위魏나라는 감히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게 되며 그렇게 되면 삼국三國은 당연히 평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