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者, 聖王有胎敎之法:懷子三月, 出居別宮, 目不邪視, 耳不妄聽,
。
縱不能爾, 當及
, 識人顔色, 知人喜怒, 便加敎誨, 使爲則爲, 使止則止,
, 可
笞罰。
飮食
, 恣其所欲, 宜誡翻獎, 應訶反笑, 至有識知,
法當爾。
驕慢已習, 方復制之, 捶撻至死而無威, 忿怒日隆而增怨, 逮于成長, 終爲敗德。
공자孔子云:“少成若天性, 習慣如自然。” 是也。
뛰어난 지혜를 가진 이는 가르치지 않아도 이룸이 있고, 극히 어리석은 이는 가르친들 나아질 것이 없지만, 보통사람은 가르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옛날 성왕聖王에게는 태교胎敎의 법도가 있어 〈왕비가〉 잉태한 지 석 달이 되면 별궁에 나가 거처하는데, 눈으로는 사특한 것을 보지 않았고 귀로는 망령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음악과 음식도 예법禮法에 따라 그것들을 절제하였다.
〈그리고〉 옥으로 만든 서판書版에 〈태교의 내용을〉 써서 금으로 꾸민 궤짝에 간수하였다.
왕자가 태어나 두세 살이 되어 웃고 울 줄을 알면 사보師保가 효孝, 인仁, 예禮, 의義 등의 의미를 잘 알려주고 이를 익히도록 이끌어주었다.
일반 서민들은 설사 이렇게까지 할 수가 없더라도, 어린아이가 남의 안색을 보고 기뻐하는지, 화내는지를 알아챌 정도가 되면 곧 가르치기 시작하여, 하라고 시켜서 하고, 하지 말라고 시켜서 하지 않으면, 동년기童年期 이후에 이르러 회초리로 벌을 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부모가 위엄을 보이되 자애로워야 자식들이 어려워하고 삼가는 가운데에 효심孝心이 생겨난다.
내가 세상을 보건대 자식을 가르치지는 않고 애지중지하기만 하여 매양 그리 하지 못한다.
음식을 먹거나 몸을 움직임에 마음대로 하도록 방임하며 마땅히 훈계해야 할 터인데 도리어 이를 부추기고, 응당 꾸짖어야 할 터인데 오히려 웃어넘기니, 분별력이 생길 즈음이 되어서도 으레 그리 하는 것이 옳은 줄로만 여기게 된다.
교만이 이미 몸에 밴 다음 그제야 다시 버릇을 잡는다고 죽어라 회초리를 때린들 위엄도 서지 않고, 노여움을 날로 일으킨들 〈아이들의〉 원망만 쌓일 뿐이니 장성한 다음에는 마침내 패륜아悖倫兒가 되어버리고 만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려서 이룬 것은 천성天性과 같으며, 습관은 타고난 것과 같다.”고 하셨으니 옳으시다.
속담에도 이르기를 “며느리는 갓 시집왔을 때 길들이고, 자식은 어릴 때 가르치라.”고 하였으니, 정말이로구나, 이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