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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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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식의 진정한 도리
嘗謂吾曰:
“朝無祿位, 家無積財, 當肆筋力, 以申供養。
每被, 勤勞경사經史, 未知爲子, 可得安乎?”
之曰:
“子當以養爲心, 父當以學爲敎。
使汝棄學, 豐吾衣食, 食之安得甘? 衣之安得暖?
若務, 紹家世之業, , 我自欲之。”


17. 자식의 진정한 도리
업성鄴城이 함락된 뒤에 〈집안이〉 옮겨져 관내關內로 들어갔다.
아들 사로思魯가 언젠가 내게 말하였다.
조정朝廷에서 얻는 녹봉祿俸직위職位가 없고 집안에 쌓아둔 재물財物 또한 없으니 마땅히 근력筋力을 다하여 〈어버이를〉 부양해야 할 것입니다.
매번 납세를 재촉받는데도 부지런히 경사經史에만 힘을 쓴다면 자식된 도리를 알지 못한 것이니 어찌 편안할 수가 있겠습니까?”
내가 그에게 훈계하였다.
“자식은 마땅히 봉양하기를 마음가짐으로 삼고, 부모는 마땅히 학문하기를 가르침으로 삼아야 한다.
설사 네가 학문을 저버리고 재물에 죽살이쳐서 내 의복과 음식을 풍족하게 한들 그것을 먹었다고 어찌 맛있을 수가 있겠으며, 그것을 입었다고 어찌 따뜻할 수가 있겠느냐?
만약 선왕先王예제禮制법도法度를 익히는 데에 힘써서 대대로의 가업家業을 이을 수 있다면 명아주‧푸성귀 국에 거친 풀솜같이 베가 헝클어진 옷일지라도, 나는 절로 그것을 원한다.”


역주
역주1 鄴平之後 見徙入關 : 趙曦明이 인용한 《北齊書》 〈後主紀〉에 의하면, 北周軍이 北齊의 도성인 鄴城을 함락시키고 나라를 멸한 다음 君臣을 長安으로 압송하였는데 顔之推의 집안도 이때 옮긴 사실을 말한다.[역자]
역주2 思魯 : 顔之推의 長子. 자세한 내용은 본서 제4 〈後娶〉篇 4 주 5) 참조.
역주3 課篤 : 납세를 재촉하다. 감독하다. 독촉하다.[역자]
역주4 : 훈계하다. 타이르다.[역자]
역주5 徇財 : 재물에 죽살이치다. 재물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다.[역자]
역주6 先王之道 : 古代 帝王의 禮制와 法度이다.[역자]
역주7 藜羹 : 명아주‧푸성귀로 끓인 국으로, 널리 조악한 음식을 이른다.[역자]
역주8 縕褐 : 베가 헝클어져 흡사 거친 풀솜 같은 도포로, 널리 가난한 이가 입은 남루한 옷을 이른다. ‘縕袍’, ‘縕褚’와 같은 뜻이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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