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與人言, 言己
, 以次第稱之, 不云家者, 以尊於父, 不敢家也。
옛날 후패侯霸의 자손들은 조부를 가공家公이라고 불렀고, 진사왕陳思王(曹植)은 그의 부친을 가보家父, 그의 모친을 가모家母라 불렀으며, 반니潘尼는 그의 조부를 가조家祖라고 불렀지만, 〈이러한 호칭은〉 옛날 사람들이 쓰던 것으로 요즘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된다.
지금 남북南北의 풍속에 조부와 양친을 말할 때 ‘가家’자를 붙이는 일은 없고, 시골 촌놈들이나 그렇게 말할 뿐이다.
남들과 이야기하며 자기 큰아버지를 언급할 때 순서를 붙여서 호칭하고 ‘가家’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아버지보다 어른이라 감히 ‘가家’라고 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모, 누이, 여동생, 딸을 말할 때, 출가한 후에는 남편의 성姓을 따라 부르지만, 출가하기 전이면 순서를 붙여 부른다.
〈호칭하는 법에〉 예를 올려 남의 식구가 되면 ‘가家’자를 붙일 수 없다고 한다.
자손들에게 ‘가家’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서열이 낮아 생략하기 때문이다.
채옹蔡邕의 서간집書簡集에서 그의 고모와 누이를 가고家姑, 가자家姊라 불렀고, 반고班固의 서간집에서도 가손家孫이라고 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모두 그렇게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