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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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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기 親族의 呼稱 - ‘家’
凡與人言, 言己, 以次第稱之, 不云家者, 以尊於父, 不敢家也。
凡言:已嫁, 則以夫氏稱之;在室, 則
言禮成他族, 不得云家也。
子孫不得稱家者, 輕略之也。


10. 자기 親族의 呼稱 - ‘家’
옛날 후패侯霸의 자손들은 조부를 가공家公이라고 불렀고, 진사왕陳思王(曹植)은 그의 부친을 가보家父, 그의 모친을 가모家母라 불렀으며, 반니潘尼는 그의 조부를 가조家祖라고 불렀지만, 〈이러한 호칭은〉 옛날 사람들이 쓰던 것으로 요즘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된다.
지금 남북南北의 풍속에 조부와 양친을 말할 때 ‘’자를 붙이는 일은 없고, 시골 촌놈들이나 그렇게 말할 뿐이다.
남들과 이야기하며 자기 큰아버지를 언급할 때 순서를 붙여서 호칭하고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아버지보다 어른이라 감히 ‘’라고 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모, 누이, 여동생, 딸을 말할 때, 출가한 후에는 남편의 을 따라 부르지만, 출가하기 전이면 순서를 붙여 부른다.
〈호칭하는 법에〉 예를 올려 남의 식구가 되면 ‘’자를 붙일 수 없다고 한다.
자손들에게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서열이 낮아 생략하기 때문이다.
채옹蔡邕서간집書簡集에서 그의 고모와 누이를 가고家姑, 가자家姊라 불렀고, 반고班固의 서간집에서도 가손家孫이라고 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모두 그렇게 쓰지 않는다.


역주
역주1 昔侯霸之子孫 稱其祖父曰家公 : 《後漢書》 〈侯霸傳〉에서 “侯霸는 字가 君房이고 河南 密 사람이었다. 엄숙하고 위용이 있었으며 뜻이 굳고 학문을 좋아해 벼슬이 大司徒에 이르렀다.”라 하였다.[趙曦明]
《後漢書》 〈王丹傳〉에서 “王丹이 부름을 받아 太子少傅가 되었다. 당시 大司徒 侯霸는 그와 사귀고 싶어서, 王丹이 부름을 받자 아들 昱을 보내 길에서 기다리게 하였다. 수레 아래에서 맞이하여 절을 올리자 王丹이 내려와 답례를 하였다. 昱이 말하기를 ‘家公께서 어르신과 교유를 맺고 싶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뵙고 인사를 올려야 할는지요?’라고 하자, 王丹은 ‘君房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도, 나는 아직 허락하지 않았소.’라고 했다.” 하였다. 여기서 ‘孫’자와 ‘祖’자는 잘못 들어간 것일 수 있다.[盧文弨]
역주2 陳思王稱其父爲家父 母爲家母 : 曹植의 문집에 있는 〈寶刀賦序〉에 “家父이신 魏王께서 有司에게 寶刀 다섯 자루를 만들도록 명하셨다.”라고 한 대목이 나오고, 그 밑에도 ‘家王’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敍愁賦序〉에서는 “당시 집안에는 여동생이 둘 있었는데, 예전 漢나라 皇帝가 불러 貴人으로 삼았으니, 家母께서는 두 여동생이 근심하는 것을 보고서 云云하였다.”라 하였고, 〈釋思賦序〉에서는 “家弟가 族父인 郎中 伊에게 양자로 갔다.”라고 하였다.[趙曦明]
《太平御覽》 608에 인용된 魏 文帝의 〈蔡伯喈女賦序〉에서는 “家公과 伯喈는 管鮑처럼 친밀한 사이였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家公은 그의 부친 曹操를 가리킨다.[王利器]
陳思王은 曹操의 셋째 아들 曹植을 가리킨다. 字는 子建이고, 41세에 죽은 후 붙여진 諡號가 思이다.[역자]
역주3 潘尼稱其祖曰家祖 : 《晉書》 〈潘岳傳〉에 “潘岳의 從弟인 潘尼는 字가 正叔으로, 성격이 조용해서 남과 다투지 않고, 오직 부지런히 배우고 글 짓는 것만 일로 삼았다. 永嘉 연간에 太常卿에 전보되었다.”라 하였다. 그의 文集은 일찍이 亡失되어 지금 남아 있는 작품들은 후인들이 모아놓은 것인데, 그중에는 ‘家祖’라는 표현이 없다.[趙曦明]
《晉書》 〈潘尼傳〉에 수록된 〈乘輿箴〉에서 “高祖 또한 六官을 차례로 서술했다.”라 하였는데, 그의 조부 潘勗이 〈符節箴〉을 지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乘輿箴〉에 나오는 ‘高祖’는 ‘家祖’를 잘못 쓴 것임에 분명하다.[王利器]
역주4 今南北風俗…方有此言耳 : 《資治通鑑》 118의 胡三省 注에서 “魏晉 간에는 자식이 그의 부친을 일컬어 ‘家公’이라 하였고, 남이 일컬을 때에는 ‘尊公’이라 하였다.”라 했다.[王利器]
‘今’은 各本에 ‘及’으로 되어 있으나, 宋本과 盧文弨, 王利器의 견해를 따라 ‘今’으로 하였다.[역자]
역주5 田里猥人 : 猥人이란 비천한 사람을 일컫는다.[盧文弨]
역주6 世父 : 큰아버지, 伯父의 뜻이다. 《儀禮》 〈喪服〉에 나오는 ‘世父母’에 대해 《正義》에서 “伯父를 世라고 하는 것은 그가 대를 잇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하였다. 《爾雅》 〈釋親〉에서는 “아버지의 형제 중 먼저 태어나신 분이 世父가 된다.”라 하였고, 郭璞 注에서는 “世가 嫡子가 되는 것은 혈통을 잇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역주7 姑姊妹女子子 : 《儀禮》 〈喪服〉에서 매번 “姑姊妹女子子”라고 한 것에 대해 鄭玄 注에서는 “女子子는 딸[女子]을 아들[男子]과 구별한 것이다.”라고 풀이하였고, 疏에서는 “아들[男子], 딸[女子]에서 그냥 子를 하나만 쓰는 것은 부모에 대해 낮추어서 부르는 것이다. 이제 딸[女子]에 따로 ‘子’자를 하나 더 붙이는 것은, 일부러 ‘子’자를 쌍으로 말함으로써 男에 ‘子’자 하나가 붙는 것과 구별하자는 것이다. 고모[姑]는 조카딸[姪]과 對를 이루고, 姊妹는 兄弟와 對를 이룬다.”라 하였다.[盧文弨]
역주8 以次第稱之 : 순서를 붙여서 ‘첫째 고모’, ‘둘째 누이’, ‘막내 딸’ 등의 방식으로 부른다는 말이다.[역자]
역주9 蔡邕書集 呼其姑姊爲家姑家姊 : 《後漢書》 〈蔡邕傳〉에서 “蔡邕은 字가 伯喈이고, 그가 지은 詩, 賦, 碑, 誄, 銘, 讚 등 모두 104편이 세상에 전한다.”라고 했다.[趙曦明]
지금 蔡邕의 문집에는 이 말이 전하지 않는다.[盧文弨]
趙翼은 《陔餘叢考》 38에서, 《北史》의 “高道穆이 京邑을 다스릴 적에 밖에 나갔다가 魏帝의 누이인 壽陽公主와 마주쳤는데, 길을 비키지 않자 高道穆이 병졸을 시켜 그녀의 수레를 부수게 하였다. 공주가 황제에게 울며 하소연을 하였는데 황제는 뒤에 高道穆을 만나 ‘家姊가 길을 가다가 죄를 범하였다고 하니 심히 부끄럽소.’라 하였다.”라고 한 대목을 인용하면서, 과거에는 흔히 ‘家’자를 붙여서 부르던 호칭이 지금 세상에서 거의 쓰지 않게 된 까닭은, 아마도 顔之推가 남긴 유훈 때문이 아닐까 하였다.[王利器]
역주10 班固書集 亦云家孫 : 《後漢書》 〈班彪傳〉에 “아들 班固는 字가 孟堅인데, 그가 지은 典引, 賓戱, 應譏, 詩, 賦, 銘, 誄, 頌, 書, 文, 記, 論, 議, 六言 등 남아 있는 것이 모두 41편이다.”라 하였다.[趙曦明]
지금 班固의 文集에는 ‘家孫’이라는 표현이 없다.[盧文弨]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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