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客竟不言之, 固無救請。須臾, 宰羊爲羹, 先行至客。
一臠入口, 便下皮內, 周行遍體, 痛楚號叫, 方復說之。遂作羊鳴而死。
왕극王克이 영가永嘉의 군수郡守로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양羊을 보내와, 손님을 모아 잔치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양을 묶은 줄이 풀리자 〈양이〉 어떤 손님에게 다가오더니, 먼저 무릎을 꿇고 두 번 절한 다음 바로 옷 속으로 들어갔다.
이 손님은 끝내 그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살려주자는 요청도 전혀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양을 잡아 국을 끊여서 먼저 그 손님에게 돌렸다.
그 손님이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 바로 피부 속으로 들어가 온몸 속을 돌아다니니,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그제야 그 이야기를 하였다. 결국 그는 양 우는 소리를 내고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