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見王侯外戚, 語多不正, 亦由內染賤保傅, 外無良師友故耳。
梁世有一侯, 嘗對元帝飮謔, 自陳“
”, 乃成“颸段”,
謂“郢州”爲“永州”, 元帝啓報簡文, 簡文云:
。”
고인古人들이 말하기를 “부잣집 자식은 성품을 바로잡기 어렵다.”고 하였으니, 그들은 오만방자하고 만족하여 자제하고 분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왕족王族이나 외척外戚들을 살펴보니 그들의 말씨가 대부분 올바르지 않은데, 이 또한 안으로는 천한 시종에게 물들었을 뿐만 아니라 밖으로는 좋은 스승과 벗이 없었기 때문이다.
양梁나라 때의 한 제후諸侯가 언젠가 원제元帝와 함께 술 마시며 농담을 하다가 자신을 ‘치둔痴鈍(미련하고 굼뜸)’이라고 말한다는 것이 그만 〈자신을 가리켜〉 ‘시단颸段’이라고 발음해버리자,
원제元帝께서 그에게 대답하기를 “〈그대가 자신을〉 서늘한 바람[시颸]이라지만 〈그대는〉 서늘한 바람[양풍涼風]과는 다르고, 〈그대가 자신의 성씨가〉 단段씨라지만 〈그대는〉 간목干木이 아닐세 그려.”라고 하셨다.
다시 ‘영주郢州’라고 말하려던 것이 ‘영주永州’라고 발음해버렸는데, 원제元帝께서 이 일을 간문제簡文帝께 아뢰자, 간문제簡文帝는 “경진일庚辰日에 오吳나라 군대가 진입한 곳 〈영郢이〉, 마침내 후한後漢의 사례교위司隷校尉인 〈영永(포영鮑永)이〉 되었구나.”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일들처럼 그는 입만 열면 모두 그러했다. 원제元帝께서 여러 황자皇子의 시독侍讀들에게 친히 분부하여 이러한 사례들을 교훈으로 삼도록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