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生於《
서경書》者也;
, 生於《
역경易》者也;
, 生於《
시경詩》者也;
, 生於《
예기禮》者也;
, 生於《
춘추春秋》者也。
朝廷憲章,
, 敷顯仁義, 發明功德,
建國, 施用多途。
;
, 見遇俳優;
, 滑稽不雅;
;
;
;
;
反覆
왕망莽世;
;
;
過度;
;
;
同惡受誅;
;
;
;
;
번흠欽性無檢格;
;
;
예형衡, 誕傲致殞;
, 扇動取斃;
;
;
;
;
;
;
;
;
;
。
自昔天子而有才華者, 唯
한漢무제武、
위魏태조太祖‧文
무제帝‧明
무제帝‧
송宋효무제孝武帝,
, 非懿德之君也。
、
、
맹가孟軻、
、
、
、
、
之儔, 有盛名而免過患者, 時復聞之, 但其損敗居多耳。
每嘗思之, 原其所積, 文章之體,
, 發引性靈, 使人矜伐, 故忽於持操, 果於進取。
今世文士, 此患彌切, 一事愜當, 一句
,
, 自吟自賞, 不覺更有傍人。
조詔‧명命‧책策‧격檄 등의 문장은 《서경書經》에서 나왔고, 서序‧술述‧논論‧의議 등의 문장은 《역경易經》에서 나왔으며, 가歌‧영詠‧부賦‧송頌 등의 문장은 《시경詩經》에서 나왔고, 제祭‧사祀‧애哀‧뇌誄 등의 문장은 《예기禮記》에서 나왔으며, 서書‧주奏‧잠箴‧명銘 등의 문장은 《춘추春秋》에서 나왔다.
〈문장은〉 조정의 헌장憲章과 군대의 명령서, 인의仁義를 펼쳐 드러내고 공덕을 찾아내어 밝히는 일, 백성을 다스리고 나라를 세우는 일 등 베풀어 쓸 데가 많다.
성령性靈을 도야하고 조용히 풍간諷諫하며 그 오묘한 재미에 빠져드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니,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익혀볼 만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문인들은 경박함에 빠진 이들이 많다.
굴원屈原은 재주를 드러내어 자신을 높이고 임금의 잘못을 폭로하였으며, 송옥宋玉은 용모가 고와서 광대 취급을 받았고, 동방삭東方朔은 골계滑稽가 점잖지 못했고, 사마상여司馬相如는 재물을 훔치고 지조가 없었으며, 왕포王褒는 〈동약僮約〉에 잘못이 드러났고, 양웅揚雄은 도리에 어긋나게 신新나라를 찬미하였고, 이릉李陵은 오랑캐에게 항복하여 치욕을 당했고, 유흠劉歆은 왕망王莽의 세상에서 갈팡질팡했고, 부의傅毅는 권문에 영합하였고, 반고班固는 부친이 쓴 역사를 훔쳤고, 조일趙壹은 지나치게 뻣뻣했고, 풍연馮衍은 글이 부화浮華하다고 배척당했고, 마융馬融은 아첨하다가 비난을 받았고, 채옹蔡邕은 악당들에게 동조하다가 죽임을 당했고, 오질吳質은 고향 사람들과 어근버근하였고, 조식曹植은 행패를 부리며 법을 어겼고, 두독杜篤은 끊임없이 청탁을 했고, 노수路粹는 속이 몹시 좁았고, 진림陳琳은 본래 거칠고 무식하기로 이름이 났으며, 번흠繁欽은 천성적으로 절제할 줄 몰랐고, 유정劉楨은 고집불통이라 징역을 살았고, 왕찬王粲은 경솔하고 성급하여 미움을 받았고, 공융孔融과 예형禰衡은 허풍과 오만으로 명을 재촉했고, 양수楊修와 정이丁廙는 남을 부추기다가 죽임을 당했고, 완적阮籍은 무례하여 풍속을 문란케 하였고, 혜강嵇康은 남들을 업신여기다가 흉하게 죽었고, 부현傅玄은 화내고 싸우다가 벼슬을 그만두었고, 손초孫楚는 뻐기고 오만하여 윗사람을 능멸하였고, 육기陸機는 순리를 범하고서 위험한 길을 갔고, 반악潘岳은 거저 먹으려다 위험을 초래했고, 안연지顔延之는 호기를 부리다가 쫓겨났고, 사영운謝靈運은 허황한 행동으로 기강을 어지럽혔고, 왕융王融은 흉한 죽음을 스스로 초래하였고, 사조謝脁는 남을 업신여기다가 〈죽임을〉 당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중 두드러진 이들로서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으며, 그 대략이 이와 같다.
제왕帝王들 중에도 간혹 〈이러한 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로부터 천자天子로서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진 이로는 한漢나라의 무제武帝, 위魏나라의 태조太祖‧문제文帝‧명제明帝, 그리고 송宋나라의 효무제孝武帝뿐이었는데, 이들 모두 세상의 평판에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훌륭한 덕을 지닌 임금은 아니었다.
자유子游, 자하子夏, 순황荀況, 맹가孟軻, 매승枚乘, 가의賈誼, 소무蘇武, 장형張衡, 좌사左思 등처럼 간혹 이름을 날리고도 재앙을 면한 이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함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일찍이 이에 대해 늘 생각하면서 그렇게 되어온 근원을 따져보았더니, 문장文章이라는 것 자체가 감흥을 높이 들어 내세우고 성령性靈을 끄집어내어서 뻐기고 자랑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지조 지키기에 소홀하고 앞서 나가는 일에 과감하다.
오늘날 문사文士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하고 절실한데, 한 가지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고 한 구절이 청신하고 교묘하면, 정신은 구천을 날아오르고 뜻은 천년 세월을 내달으며, 〈의기양양해져서〉 스스로 읊고 찬탄을 하면서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다.
모래나 조약돌에 맞은 상처가 창에 찔린 것보다 더 아프고, 풍자諷刺로 인한 재앙이 풍진風塵보다도 더 빨리 닥친다.
각별히 조심해서 큰 복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