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江南凡遭重喪, 若相知者, 同在城邑, 三日不弔則絶之, 除喪, 雖相遇則避之, 怨其不己憫也。
강남江南에서는 부모상을 당했는데 만약 아는 사람이 성읍城邑에 함께 있으면서도 3일이 지나도록 조문弔問을 오지 않으면 그와는 절교絶交를 하고, 탈상脫喪을 한 후 우연히 만나도 피하는 것은, 그가 자신을 가엽게 여기지 않았음을 원망해서이다.
사정이 있거나 길이 먼 경우에는 편지를 보내어도 되는데, 편지도 없었을 경우에는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다.
강남에서 모든 조문객은 상주喪主 외에 모르는 사람과는 손을 잡지 않는다.
망자亡者의 먼 친척은 알지만 상주喪主는 모를 경우, 사람들이 모이는 빈소에서 조문하지 않고 다른 날 명함을 갖추어 그 집으로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