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江南閒, 士大夫或不學問, 羞爲
,
, 强事飾辭:
呼
爲
,
, 上
형주荊州必稱
섬서陝西,
, 言食則
,
道錢則
, 問移則
, 論婚則
, 及
왕씨王則無不
, 語
유씨劉則無不
。
凡有一二百件, 傳相祖述, 尋問莫知原由,
時復失所。
“有
之說, 故
詩曰:“
登
。” 吾有一親表, 作《七夕》詩云:“今夜吳臺鵲, 亦共往
。”
云:“望平地樹如
。” 故
詩云:“
。” 又
업하鄴下有一人詠樹詩云:“遙望
장안長安薺。”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지음에 옛적의 사례를 인용하려면 반드시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니 귀로 전해들은 얘기를 믿어서는 안 된다.
강남江南의 항간에서는 사대부士大夫들이 간혹 학문을 하지 않고서, 천박함을 부끄럽게 여겨 길에서 듣고 길에서 흘린 말로 억지로 낱말을 꾸미기를 일삼아,
‘저당 잡힌다[徵質]’는 말을 ‘주周나라와 정鄭나라[周鄭]’라고 부르고, ‘곽란霍亂’을 가리켜 ‘박륙博陸’이라고 말하며, ‘형주荊州’로 올라가면서 꼭 〈그곳을〉 ‘섬서陝西’라고 부르고, 양도揚都로 내려가면서는 모두가 ‘해군海郡’에 간다고 하며, 밥 먹는 것은 ‘입에 풀칠한다[餬口]’고 말하고,
돈은 ‘공방孔方’이라고 하며, 이주移住를 물으면 ‘초구楚丘’라 하고, 혼인을 말하면서 ‘연이宴爾’라고 하며, 왕씨王氏를 말할 적엔 중선仲宣을 일컫지 않는 때가 없고, 유씨劉氏를 말할 적엔 공간公幹을 칭하지 않는 때가 없다.
모두 1, 2백 건을, 서로 옮기고 본받아 따라하되 캐물어보면 그 유래된 본뜻을 알지도 못하니, 이를 사용함에 번번이 그 적절한 쓰임새를 잃고야 만다.
장자莊子에게 “때를 타고 까치가 날아오른다.”는 말이 있으므로, 사조謝朓는 그의 시詩에서 “까치가 치솟아 고소대姑蘇臺로 오른다.”고 한 것인데, 내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은 〈칠석七夕〉 시詩를 지으며 “오늘밤은 고소대姑蘇臺 까치도, 은하銀河를 메우러 같이 가겠다.”고 하였다.
《나부산기羅浮山記》에 이르기를 “평평한 지상을 바라보자니 수목이 냉이[薺] 같다.”고 하였으므로, 대고戴暠는 시詩에다 “장안長安의 수목이 냉이[薺] 같구나.”라고 읊었는데, 다시 업하鄴下의 어떤 사람은 〈영수詠樹〉 시詩에 이르기를 “멀리 장안長安의 냉이[薺]가 바라보이는구나.”라고 하였다.
또 언젠가는 “우쭐거리며 거만하다[矜誕]”고 말해야 할 것을 “몸을 굽실거린다[夸毗]”고 말해버리거나, “연세가 높으시다[高年]”고 일러드려야 할 것을 “앞으로 누리실 해가 창창하시다[富有春秋]”라고 이르는 이도 보았거니와, 모두가 귀로 전해듣고서만 배우다 생긴 과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