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人冬至
, 不詣喪家, 若不修書, 則過節
以申慰;
남방 사람들은 동지冬至나 설에 상가喪家에 가지 않는데, 만약 〈조문弔問의〉 편지를 써 보내지 않았다면 명절을 지낸 뒤에 예복을 갖추어 입고 가서 조의를 표한다.
북방 사람들은 동지나 설 어느 때건 다 조문의 예를 행하는데, 예에 명문明文의 규정이 없다면 나는 〈이 북방의 방식을〉 취하지 않겠다.
남방 사람들은 손님이 와도 마중을 나가지 않고, 서로 만나면 손을 마주 잡고 들어올리기만 할 뿐 허리를 굽히지 않으며, 손님을 배웅할 때에도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만이다.
북방 사람들은 마중을 할 때나 배웅을 할 때 모두 문까지 나가고 만나면 허리를 굽히는데, 이는 모두 옛날 방식이다.
나는 마중하고 허리까지 굽히는 이 〈북방의〉 방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