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問:“《東宮舊事》‘六色
’, 是
物? 當作何音?”
今水中有此物, 一節長數寸, 細茸如絲, 圓繞可愛, 長者二三十節,
。
又寸斷五色絲,
線股間繩之, 以象莙草, 用以飾物, 卽名爲莙;
38. 《동궁구사東宮舊事》의 ‘육색계외六色罽䋿’
또 물었다. “《동궁구사東宮舊事》의 ‘여섯 빛깔의 계외罽䋿’란 어떤 물건이며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내가 대답하였다. “생각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군莙이란 우조牛藻이니, 위威와 같이 읽는다.’고 하였으며, 《설문음은說文音隱》에서는 ‘독음이 오괴반塢瑰反(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육기陸機가 말한바, ‘취조聚藻는 잎이 쑥대 같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또 곽박郭璞도 《삼창三蒼》을 주석하면서 ‘온蘊, 곧 취조聚藻는 조류藻類의 일종인데 가는 잎이 쑥대처럼 무성하게 났다.’고 하였지요.
지금도 수중水中에 이러한 식물이 있습니다. 한 마디의 길이가 수촌數寸 남짓한데, 가늘게 우거진 것이 실과 같고 둥글게 감싼 모양이 어여쁩니다. 긴 것은 마디가 2, 30개나 되는데, 여전히 군莙이라고 부르지요.
또 오색실을 1촌寸 길이로 잘라 실 가닥 사이에 가로로 놓고 끈으로 묶어 군초莙草 모양을 만든 후, 이것으로 물건을 장식하는데 이런 것을 군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여섯 빛깔의 융단을 짤 때에 이러한 군莙을 만들어 허리띠를 장식했습니다.
장창張敞은 그래서 사糸자의 편방偏旁에 외畏자를 써서 〈외䋿라는〉 글자를 만든 것일 뿐이니, 〈그 발음은〉 마땅히 외隈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