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완緩、
, 兄弟竝爲
, 其父名
소昭, 一生不爲照字, 惟依《
이아爾雅》火傍作召耳。
然凡文與正諱相犯, 當自可避, 其有同音異字, 不可悉然。
之兒, 如不爲上;
之子, 儻不作一:便是下筆卽妨,
。
유도劉縚, 유완劉緩, 유수劉綏는 형제가 모두 이름난 인재들이었으나, 그 부친의 이름이 소昭라서 평생 ‘조照’자를 쓰지 못하고 《이아爾雅》에 의거하여 ‘화火’傍의 ‘소召’자(즉 ‘소炤’자)만 썼다.
그런데 글을 쓸 때 직접 휘자諱字를 범하는 것은 피해야 마땅하겠지만, 동음이자同音異字의 경우에는 다 그럴 수가 없다.
‘유劉’자의 하반부(즉 ‘쇠釗’)도 음이 ‘소昭’이다.
여상呂尙의 자식들이 만약 〈상尙과 동음이자인〉 ‘상上’자를 쓰지 못하고, 조일趙壹의 자식들이 가령 〈일壹과 동음이자인〉 ‘일一’자를 쓰지 못한다면, 바로 붓만 대면 문제가 생기고 모든 글이 다 저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