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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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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南北 女性의 차이
강남東婦女, 略無交遊,
之家, 或十數年間, 未相識者, 惟以贈遺, 致殷勤焉。
爭訟曲直, , 車乘塡街衢, 綺羅盈, 代子求官, 爲夫訴屈:
南間, 皆事外飾, 車乘衣服, 必貴齊整, 家人妻子, 不免飢寒。
하북河北, , 綺羅金翠, 不可廢闕, 奴, 僅充而已。


10. 南北 女性의 차이
강남江南의 부녀자들은 외부 사람과 교유가 거의 없다.
사돈집안끼리도 때로는 십수 년 동안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한 채, 다만 사람을 보내 안부를 묻거나 선물을 보내어 정중한 마음을 표시할 뿐이다.
지역의 풍속은 전적으로 여자가 집안을 맡는다.
소송을 벌여 옳고 그름을 다투고, 찾아가 뵙고 맞이해 접대하느라, 수레가 거리를 메우고 비단 치마저고리〈를 입은 부녀자〉가 관아에 가득하며, 자식 대신 벼슬을 구하기도 하고 남편을 위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항주恒州대군代郡 일대에 전해오는 유풍遺風이리라!
남쪽에서는 가난하여 가진 게 없어도 다들 외양을 꾸미는 데 치중하여 수레와 의복은 반드시 말쑥하게 갖추지만 집에 있는 처자식들은 춥고 배고픔을 면치 못한다.
하북河北에서 남들과의 교유는 안주인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단옷과 금, 비취 등의 패물은 빠뜨려서는 안 되지만 〈남자가 사용하는〉 비쩍 마른 말과 초췌한 노비는 겨우 명색이나 갖출 뿐이다.
부부간의 호칭 예절에 있어서도 때로는 〈상대를〉 ‘얘, 쟤’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주
역주1 婚姻 : 《爾雅》 〈釋親〉에서 “사위의 아버지를 姻이라 하고, 며느리의 아버지를 婚이라 하며, 며느리의 부모와 사위의 부모가 서로를 일컬어 婚姻이라 한다.”라고 했다.[盧文弨]
사돈 관계를 말한다.[역자]
역주2 信命 : 信은 使者이고 命은 묻는다는 뜻이다.[盧文弨]
사람을 보내어 안부를 묻다.[역자]
역주3 鄴下風俗 : 晉代 초기 葛洪이 쓴 《抱朴子》 〈外篇 疾謬〉에도 이와 비슷한 당시의 풍습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宋明代의 理學이 유행하기 전까지 중국 여성의 사회활동은 남자와 전혀 차이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王利器]
역주4 持門戶 : 《唐書》 〈宰相世系表〉에서 “작위가 있어 卿大夫가 되면 대대로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는데, 이를 일컬어 門戶라고 한다.”라 하였다. 《玉臺新詠》 1의 古樂府 〈隴西行〉에서 “기개 있는 아낙이 집안을 맡는다면[持門戶], 대장부 한 사람보다도 나을 것이다.”라 하였다. 傅玄의 〈苦相篇豫章行〉에서는 “사내는 집안을 맡으니[當門戶], 땅에 떨어지는 대로 절로 권위가 생기네.”라 하였다. ‘當門戶’가 바로 ‘持門戶’이다. 후세의 ‘當家’라는 표현이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王利器]
역주5 造請 : 찾아가서 뵙다.[역자]
역주6 逢迎 : 맞이하여 접대하다.[역자]
역주7 府寺(시) : 《廣韻》에서 《風俗通》을 인용하여 “府는 모인다는 뜻으로, 公卿, 牧守, 道德이 모이는 곳이다.”라 하였고, 《釋名》에서는 “寺는 잇는다는 뜻으로, 일을 해나가는 자가 그 안에서 대를 잇는다는 말이다.”라 하였다.[趙曦明]
관아, 관청의 뜻이다.[역자]
역주8 : 시
역주9 恒代之遺風 : 閻若璩의 《潛邱箚記》에서 “恒代의 遺風이 무엇인지 묻는 이가 있어서 이렇게 말했다. 拓跋氏의 魏나라가 平城縣에 수도를 세웠는데, 縣은 지금 大同의 행정구역 동쪽으로 5리 되는 곳으로 옛터가 아직 남아 있다. 縣은 代郡에 속하였고 郡은 恒州에 속하였기 때문에 恒代의 遺風이라 하는 것이며, 北魏의 옛 풍속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라 하였다.[趙曦明]
北魏를 세운 鮮卑族의 일파인 拓拔氏의 옛 풍속을 말한다.[역자]
역주10 貧素 : 가난하여 가진 게 없다. 貧寒과 같다.[역자]
역주11 人事 : 《後漢書》 〈賈逵傳〉에서 “이 사람은 바깥에서 남들과 교유[人事]가 없습니다.”라 하였고, 《晉書》 〈王長文傳〉에서 “문을 닫아걸고 스스로를 지키며, 남들과 교유[人事]하지 않았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12 多由內政 : 안살림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즉 아내가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역자]
역주13 羸馬顇(췌)奴 : 비쩍 마른 말과 초췌한 노비로, 남자가 밖에 나갈 때 타는 말과 거느리는 노비가 보잘것없다는 뜻이다.[역자]
역주14 : 췌
역주15 倡和 : 倡和는 夫婦를 일컫는다.[盧文弨]
〈부부가 서로를〉 부르고 대답하는 호칭을 말한다.[역자]
역주16 或爾汝之 : 《世說新語》 〈惑溺〉에 王安豐의 아내가 늘 安豊을 ‘자네[卿]’라고 부르자 安豐이 “부인이 남편을 자네라고 부르는 것은 예법상 불경한 일이니 뒤에는 다시 그렇게 부르지 마시오.”라 하였다. 이는 江南에서 ‘얘, 쟤[爾汝]’라고 하는 호칭이 없음을 말한다.[盧文弨]
‘얘, 쟤[爾汝]’라는 호칭은 지금도 북방에서 여전히 많이 쓴다.[郝懿行]
《孟子》 〈盡心 下〉에서 “사람이 능히 〈남들이 자신을〉 ‘얘, 쟤[爾汝]’라고 부르지 못하게 할 실력을 채워나갈 수 있으면, 어딜 가든 의롭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라 하였고, 趙岐의 注에서 “‘얘, 쟤’라고 불리는 실력이란, 덕행이 깔볼 만해서 남들에게 ‘얘, 쟤’라고 불리는 자이다. 깔보이지 않으면 남들에게 ‘얘, 쟤’라고 불리지 않으며, 능히 크게 채워서 그것으로 행동하면 어딜 가든 의로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 글에서의 ‘爾汝’의 뜻과 꼭 같다. 부부 사이에 간혹 깔보기도 한다는 말이다. 《北史》 〈儒林 陳奇傳〉에서 “遊雅는 천성이 남의 허물을 잘 가려주곤 하여 그 때문에 남들이 싫어했는데, 일찍이 여러 사람이 陳奇를 욕하면서 어떤 이는 ‘얘, 쟤[爾汝]’라 하였고 어떤 이는 小人이라고 지목하였다.”라고 한 것이나, 韓愈의 〈聽潁師彈琴〉 詩에서 “그윽한 아녀자의 말투로, 사랑과 원망을 담아 ‘얘, 쟤[爾汝]’라 하는구나.”라 한 것 등에서, 모두 얕잡아보는 뜻으로 사용되었다.[王利器]
여기서 爾와 汝는 모두 대등한 상대를 부를 때 사용하는 2인칭 대명사인데 여기서는 동사로 사용되었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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