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儒家의 군자가 늘 부엌을 멀리하는 것은,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차마 그 죽음을 보지 못하고, 죽을 때의 소리를 듣고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시高柴와 절상折像은 불교佛敎를 알지 못했으나 모두 살생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 이는 바로 어진 사람의 자연스러운 마음 씀씀이이다.
생명을 지닌 것들은 모두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살생하는 일에서 벗어나도록 반드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살생을 좋아하는 사람은 죽음에 임하여 응보의 증험證驗이 나타나고 자손들은 재앙을 당하는데,
그러한 사례는 참으로 많아서 일일이 다 기록하기 힘들겠지만, 뒤에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