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은 안지추顏之推가 평소 관심을 기울여 탐구하였던 성운학聲韻學 곧 음운학적音韻學的 지식의 결정판으로 《안씨가훈》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으로 손꼽힌다. 안지추는 남북조시대의 혼란기에 천하를 유력하였기 때문에 각 지역의 음운 현상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
그는 본편에서 중국 음운학의 역사를 개관하고 공간적으로는 남북 음운의 차이와 시간적으로는 고대에서 안지추 당대에 이르는 음운의 변화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논증하고 오류를 비판하였다.
본편은 안지추와 동시대인인 육법언陸法言의 《절운切韻》 편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후대의 중국 음운학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저작으로 높이 평가된다. 난해한 본편의 해석을 위해 근대의 주조모周祖謨는 《안씨가훈음사편보주顔氏家訓音辭篇補注》라는 뛰어난 주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