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箋》云:“古者, 陰陽和, 風雨時, 其來祁祁然, 不暴疾也。”
案:渰已是陰雲, 何勞復云“興雲祁祁”耶? “雲”當爲“雨”, 俗寫誤耳。
云:“
宣精, 五行布序,
祥風, 祁祁甘雨。” 此其證也。
《시경詩經》에 “구름이 뭉게뭉게 서서히 일어난다.[유엄처처有渰萋萋 흥운기기興雲祁祁]”라는 시구가 있다.
《모시고훈전毛詩故訓傳》에서는 “엄渰은 구름이 어둑한 모양이며, 처처萋萋는 구름이 가는 모양이며, 기기祁祁는 느린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의 《모시전전毛詩傳箋》에서는 “옛날에는 음양陰陽이 조화調和롭고 비바람이 때에 맞아, 이들이 오더라도 조용할 뿐 사납게 몰아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생각건대, 엄渰이 이미 먹구름인데, 어찌하여 번거롭게 다시 “구름이 서서히 일어난다.”고 하였을까? ‘운雲’자는 마땅히 ‘우雨’자로 써야 했을 것을 항간에서 잘못 쓴 자字일 뿐이다.
반고班固는 〈영대시靈臺詩〉에서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정기를 펼치고 오행五行은 질서가 정연하니, 상서로운 바람은 온화하고 단비는 서서히[기기祁祁] 내린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