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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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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고나는 글재주
2. 타고나는 글재주
學問有利鈍, 文章有巧拙。
학문學問에는 예리한 사람과 우둔한 사람이 있고, 문장文章에는 교묘한 사람과 졸렬한 사람이 있다.
鈍學累功, 不妨精熟;拙文硏思, 終歸
鄙。
학문에 우둔한 사람도 노력해나가면 원숙하고 정통해지는 데 문제가 없지만, 문장이 졸렬한 사람은 아무리 생각을 짜내어보아도 결국은 형편없는 글이 되고 만다.
但成學士, 自足爲人, 必乏天才, 勿强
배운 사람만 되어도 〈괜찮은〉 사람으로서 자족할 수 있으니, 천부적 재능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면 억지로 글을 쓰려 해서는 안 된다.
吾見世人, 至無才思, 自謂, 流布醜拙, 亦以衆矣, 江南號爲
癡符。
내가 세상 사람들을 보니, 글재주가 없는데도 스스로 문학적 재능을 가졌다고 하면서 치졸한 글을 유포하는 이들도 많은데, 강남江南에서는 이들을 ‘영치부詅癡符’라 부른다.
近在幷州, 有一士族, 好爲可笑詩賦,
諸公, 衆共嘲弄, , 便酒,
근자에 병주幷州사족士族 한 사람이 가소로운 시부詩賦를 지어 형소邢邵위수魏收 같은 대문장가를 희롱하였는데, 사람들이 함께 조롱하며 거짓말로 칭찬을 해주자, 이에 소를 잡고 술을 준비해서 명망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其妻, 明鑒婦人也, 泣而諫之。
그의 아내는 〈문장을〉 볼 줄 아는 여자여서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그러지 말라고 충고를 하였다.
此人歎曰:“才華不爲妻子所容, 何況行路!” 至死不覺。
그랬더니 이 사람은 탄식을 하면서 “재주가 아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데, 하물며 남들에게야!”라 하고서,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였다.
, 此誠難也。
자신을 아는 것을 일컬어 현명하다고 하는데,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역주
역주1 蚩(치)鄙 : 陳琳의 〈答東阿王牋〉에서 “그런 뒤에 동쪽 들판 시골뜨기들의 못나고 추함[蚩鄙]이 더욱 드러났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2 : 치
역주3 操筆 : 《梁書》 〈文學 庾肩吾傳〉에 수록된 梁 簡文帝 蕭綱의 〈與湘東王書〉에서 “붓을 잡고[操筆] 뜻을 써나가면서, 또 《書經》 〈酒誥〉의 문장을 모방한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역주4 淸華 : 여기서는 글쓰기의 바탕이 되는 문학적 자질을 뜻한다.[역자]
역주5 詅(령)癡符 : ‘詅’은 음이 ‘령’이고, ‘팔다’의 뜻이다.[趙曦明]
보잘것없는 것을 자랑하여 파는 패라는 뜻으로, 졸렬한 글을 뛰어난 글처럼 자랑하다가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을 이른다.[역자]
역주6 : 령
역주7 誂撇(조별) : 宋本의 原注에서 “앞 글자의 음은 ‘窕’이고 서로 불러서 꾀어낸다는 뜻이다. 뒷 글자의 음은 瞥이다.”라 하였다. 《說文解字》 手部에서는 “撇은 別의 뜻인데, 擊의 뜻이라 하기도 한다.”라 하였다. 吳文英의 《吳下方言考》 3에서는 “誂撇는 음이 ‘調皮’이다. 《顔氏家訓》에서 ‘誂撇邢魏諸公’이라 하였는데, 誂撇는 놀리는 말[戱言]로서, 吳中 지역에서 말로 남을 희롱하는 것을 일컬어 誂撇라고 한다.”라 하였다. 《太平廣記》 158의 인용에는 ‘輕蔑’로 되어 있는데, 임의로 고친 것이다.[王利器]
역주8 誂撇 : 조별
역주9 邢魏諸公 : 《北齊》 〈邢邵傳〉에서 “邢邵는 字가 子才이고 何間 鄚 사람이다. 책을 읽을 때 다섯 줄을 한 번에 읽어 내려가고 한 번 보면 기억하였으며, 문장은 典雅하면서도 아름답고 풍성할 뿐만 아니라 빨라서, 늘 문장 한 편이 나올 적마다 수도에서는 그걸 베껴 가느라 종이가 귀해졌다. 濟陰의 溫子昇과 더불어 문사들 중의 으뜸이었는데, 세간에서 그들을 논하며 溫邢이라 일컬었다. 鉅鹿의 魏收는 천부적 재능이 화려하게 드러났지만, 나이와 관직이 두 사람의 뒤라서 溫子昇이 죽고 난 후에야 비로소 邢魏라고 일컬어졌다. 文集 30권이 있다.”라 하였다. 〈魏收傳〉에서는 “魏收는 字가 伯起이고 小字는 佛助이며, 鉅鹿 근처 曲陽 사람이다. 文章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였고, 글의 수사가 풍부하고 뛰어났으며, 《魏書》 130권을 지었고 文集 70권이 있다.”라 하였다.[趙曦明]
魏收는 본서 제8 〈勉學〉篇 11 주 8) 참조.[역자]
역주10 虛相讚說 : 《餘師錄》에는 ‘虛’가 ‘戱’로 되어 있고, 《太平廣記》에는 ‘讚說’이 ‘稱讚’으로 되어 있다. 《魏書》 〈成淹傳〉에서 “아들 成霄는 字가 景鸞으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배웠고 문장을 지어 읊기를 좋아하였으나, 글솜씨가 시원찮고 대체로 비속한 글이 많았다. 河東의 姜質 등과 교유하며 가까이 지냈는데, 가끔 詩賦가 나오면 음률을 아는 문사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항간의 식견이 얕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칭송하여 읊는 이들이 많아, 세상에 크게 유행하였다.”라 하였다. 아마도 이 姜質이라는 인물이 顔之推가 말한 幷州의 士族이 아닌가 싶다.[王利器]
역주11 擊牛釃(시)酒 : 《太平廣記》에는 ‘必擊牛釃酒延之’라고 되어 있다. 《釋文》에서는 葛洪이 “釃는 광주리로 술을 거른다는 말이다.”라 한 것을 인용해놓았다. 후인들이 ‘篩酒’라고 하는 것은 음이 같은 글자로 바꾼 것이다.[王利器]
역주12 : 시
역주13 招延聲譽 : 명망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다.[역자]
역주14 自見之謂明 : 《老子》 〈道經〉에서 “자신을 아는 자는 현명하다.[自知者明]”라고 하였다.[趙曦明]
《韓非子》 〈喩老〉에서 “아는 것의 어려움은 남을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는 데에 있다. 그래서 자신을 아는 것을 일컬어 현명하다고 한다.[自見之謂明]”라 하였다.[盧文弨]

안씨가훈(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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