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양도揚都에 ‘심審’자를 이름자로 하는 사인士人이 있었는데, 심씨沈氏와 교유가 깊었다.
심씨沈氏는 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자신의〉 이름만 쓰고 성은 쓰지 않았는데, 이는 인정에 어긋나는 일이다.
역주
역주1揚都 :
당시 南朝의 수도였던 建康을 가리킨다. 본서 제9 〈文章〉篇 春秋穀梁傳 주 3) 참조.[역자]
역주2名而不姓 :
《齊東野語》 〈避諱〉에 “예를 들면 揚都에 審이라는 이름을 가진 士人이 있었는데, 沈氏가 그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이름만 쓰고 성은 쓰지 않았으니, 모두 아첨하는 자의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顔氏家訓》의 이 대목을 근거로 한 것이다.[王利器] 이름은 쓰고 성은 쓰지 않다. ‘沈’자의 音이 ‘審’과 같다고 하여 피한 것이다.[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