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
絶糧, 遣婢
米, 因爾
, 三四許日, 方復擒之。
북제北齊의 이부시랑吏部侍郞 방문열房文烈은 일찍이 화를 내본 적이 없었다.
〈한번은〉 장마를 거치며 양식이 다 떨어져 계집종을 시켜 쌀을 사오게 하였더니, 〈계집종이〉 그 김에 달아나서 사나흘이 지나서야 다시 잡혔다.
“온 집안에 먹을 게 없는데 너는 어딜 갔다 오느냐?”
일찍이 남에게 집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노비들이 지붕을 뜯어 땔감으로 거의 다 써버렸건만, 그 얘기를 듣고서 얼굴만 찌푸렸을 뿐 끝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