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諸字書, 焉者鳥名, 或云
, 皆音於愆反, 自葛洪《要用字苑》分焉字音訓。
생각건대, 여러 자서字書에서 언焉은 ‘새의 이름’이라거나, 혹은 허자虛字라고 하며, 음은 모두 어건반於愆反(언:[ʔjˇæn])이라고 하나, 갈홍葛洪의 《요용자원要用字苑》 이래로 언焉자의 독음과 의미가 나뉘기 시작한다.
만약 〈부사副詞로서〉 하何(어찌 하)나 안安(어찌 안, 어디에 안)의 뜻으로 풀이된다면 마땅히 〈청성모淸聲母의 독음〉 어건반於愆反(언:[ʔjˇæn])으로 주음이 될 터이니,
“여기에서[어언於焉] 노닐게 하리라.”거나 “여기에[어언於焉] 좋은 손님 되게 하리라.”거나, 혹은 “어찌[언焉] 말재간이 필요하겠는가?”라거나 “어찌[언焉] 어질다 할 수 있겠는가?”와 같은 부류의 예가 이런 것들이다.
만약 문장 끝 어기사語氣詞나 문장 속 조사助詞의 쓰임이라면 독음은 마땅히 〈탁성모濁聲母의 독음〉 의건반矣愆反(언:[øjˇæn])’으로 주음이 될 터이니,
“그러므로 용龍이라 일컬은 것이다[언焉].”라거나 “그러므로 혈血이라 일컬은 것이다[언焉].”라거나, 혹은 “백성이 있고[언焉]”라거나 “사직社稷이 있으니[언焉].”라거나, 혹은 “시始에 맡길 뿐[언焉].”이라거나 “진晉나라와 정鄭나라에 의지하였다[언焉].”라고 한 부류의 예가 이런 것들이다.
강남江南에서는 지금도 이러한 구분이 이루어지므로 의미가 분명하여 이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하북河北에서는 두 가지 의미가 같은 독음 속에 혼재하므로, 비록 고대의 독음법을 따른 것이라 해도 이제는 통용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