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學問과 그것을 위한 독서讀書 행위의 당위성과 목적 그리고 효용성에 대해 강조하고 그 득得과 실失을 여러 사례를 통해 예증例證하였다.
자기완성自己完成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을 추구해야 한다는 전제前提를 하면서도 안정된 삶의 방편과 실무적인 능력을 얻기 위해 학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실용주의적인 학문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남조南朝 귀족들의 무학무능無學無能한 행태를 질타하고 경학經學 중심의 편협한 유학儒學을 지양止揚하며 공리공담空理空談에 빠진 당시의 현학玄學 풍조를 비판하고 있다. 이는 난세亂世에 처한 유가적儒家的 지식인인 안지추顔之推의 삶에서 빚어진 학문관學問觀이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유명 인물들의 면학勉學 사례와 불학不學에서 빚어진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말미末尾에서는 학문을 탐구함에 있어 문자학文字學의 중요성을 자신의 체험을 통해 예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