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者, 子婦供事舅姑, 旦夕在側, 與兒女無異, 故有此言。
又疑“丈”當作“大”, 北間風俗, 婦呼舅爲大人公, “丈”之與“大”, 易爲誤耳。
33. 《고악부古樂府》의 ‘삼부三婦’와 ‘장인丈人’
《고악부古樂府》 〈상봉행相逢行〉의 가사에서 우선 세 명의 아들을 서술한 다음 세 명의 며느리[삼부三婦]를 언급하고 있으니, 며느리[부婦]란 시부모에 대한 상대적인 호칭이다.
그 마지막 장에 “시아버지[장인丈人] 편안히 앉으셨는데, 거문고 가락 금방 끝나지는 않으리.[미거앙未遽央]”라는 시구가 있는데,
옛날에는 며느리가 시부모를 공양하고 섬김에 아침저녁으로 곁에 머물기를 딸과 다를 바가 없이 하였으므로, 이러한 가사가 있게 된 것이다.
장인丈人이란 또한 집안 어른에 대한 호칭呼稱으로, 지금 세간에서는 아직도 돌아가신 조부祖父를 ‘선망장인先亡丈人’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장丈’자는 마땅히 ‘대大’가 되어야 하지 않나 의심되기도 하는데, 북방北方의 풍속에는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대인공大人公’이라고 부르는 데다 ‘장丈’자는 ‘대大’자와 잘못 쓰이기도 쉽기 때문이다.
근래의 문인들이 적잖이 〈삼부염三婦艶〉시詩를 짓곤 하는데, 〈이때의 ‘삼부三婦’는〉 곧 정실正室로서의 배필配匹과 함께 자신과 짝 지워진 많은 처첩妻妾들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인 데다가,
음란한 가사까지 더하였으니, 고상하기 그지없는 군자君子들이 어찌 이리도 그릇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