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世往往見有和人詩者, 題云
,
。” 不可輕言也。
。”
은운殷詩云:
간문제簡文曰:“
비욱旭旣
,
은운澐又颻颺其母。”
世人或有文章引《
시경詩》
者, 《
송서宋書》已有
, 如此
, 幸須避之。
北面事親,
《
위양渭陽》之詠;堂上養老,
:皆大失也。
오균吳均의 문집文集에 〈파경부破鏡賦〉가 있다.
옛날에 고을 이름이 〈아침부터 노래한다는 의미의〉 조가朝歌라는 곳에서 안연顔淵은 머물지 않았고, 마을 이름이 〈어머니를 이긴다는 의미의〉 승모勝母라는 곳에서 증자曾子는 옷깃을 여미었다.
아마도 나쁜 이름이 실질을 해칠까 봐 꺼렸기 때문일 것이다.
파경破鏡이 흉악한 짐승이라는 이야기가 《한서漢書》에 나오는데, 글을 지을 때에는 부디 이러한 이름들을 피하기를 바란다.
근자에 남의 시에 화답한 시에서 제목을 왕왕 ‘경동敬同’이라 한 경우를 보는데, 《효경孝經》에서 “어버이를 섬기는 자세로 임금을 섬겨 공경하는 마음이 똑같다.[敬同]”라고 하였으므로, 함부로 쓸 말이 아니다.
양대梁代 비욱費旭의 시에서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구나.[不知是耶非]”라 하고, 은운殷澐의 시에서 “흔들흔들 운모 배.[颻颺雲母舟]”라 하였더니, 간문제簡文帝가 “비욱費旭은 그 아비를 몰라보고, 은운殷澐은 또 그 어미를 흔드는구나.”라고 하였다.
이것이 비록 다 예전의 사례가 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써서는 안 된다.
세인들 중에는 간혹 《시경詩經》에서 “둥둥 북을 두드리네.[伐鼓淵淵]”라 한 구절을 끌어다 글을 쓰는 이들이 있는데, 《송서宋書》에 이미 ‘누유屢遊’라는 표현에 대한 비난이 있었으니, 이와 같은 것들은 반드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안채에 어버이를 모시고 있으면서 외숙外叔과 이별할 때 〈위양渭陽〉의 노래를 부른다거나, 집에 노부모를 봉양하고 있으면서 형을 전송할 때 환산桓山의 슬픔을 읊는다거나 하는 일은 모두 큰 잘못이다.
여기에 든 것은 일부이니 그때그때 신중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