者,
。《左傳》曰:“不知天之棄魯邪? 抑魯君有罪於鬼神邪?”
難者曰:“《繫辭》云:‘乾坤, 《易》之門戶邪?’ 此又爲未定辭乎?”
야邪는 의문의 어기語氣를 띠는 허사虛詞이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하늘이 노魯나라를 버리려는 것인지[야邪], 아니면 노나라 임금이 귀신들에게 죄를 지은 것인지[야邪], 모르겠습니다.”라 하고,
《장자莊子》에서 “하늘인가[야邪]? 땅인가[야邪]?”라고 하며, 《한서漢書》에서 “그런가[야邪]? 아닌가[야邪]?”라고 한 야邪(야)가 모두 이런 쓰임들이다.
북방인들은 〈야邪(야:[yé])를〉 야也(야:[yě])라고 발음하는데, 이 또한 잘못이다.
〈누군가〉 힐난하기를 “《주역周易》 〈계사繫辭〉에서 ‘건곤乾坤이란 《역易》의 문호인가[야邪]?’라고 했는데, 이때의 야邪 역시 의문조사인가?”라고 하였다.
대답하기를 “어찌 안 그렇겠는가! 위에서 먼저 의문을 표하고 아래에서 바야흐로 〈음양陰陽 건곤乾坤의〉 덕을 열거하여 규명하려는 것일 뿐임을.”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