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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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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의 人材란?
士君子之處世, 貴能有益於物耳, 不徒高談虛論,
左琴右書, 以費人君祿位也。
國之用材, 不過六事:
一則朝廷之臣, 取其, 博雅;
二則文史之臣, 取其, 不忘前古;
三則軍旅之臣, 取其斷決有謀, 習事;
四則之臣, 取其風俗, 愛民;
五則使命之臣, 取其,
六則之臣, 取其節費, 有術,
此則皆勤學守行者所能辨也。
人性有長短, 豈責具美於六塗哉?
但當皆曉指趣, 能守一職, 便無媿耳。


1. 나라의 인재人材란?
훌륭한 선비는 세상에 살면서 능히 남에게 도움이 됨을 소중히 여기지, 한갓 고상한 담론이나 허황된 논의를 하면서
왼편에는 거문고를 끼고 오른편에는 책을 들고, 임금의 녹봉祿俸지위地位를 축내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나라에 쓰일 인재人材는 대체로 여섯 가지 부류에 지나지 않는다.
첫째는 조정朝廷에서 일하는 신하로서, 통치의 핵심을 꿰뚫어 알고 경륜이 폭넓고 훌륭한지를 본다.
둘째는 문서작성과 역사기록을 담당하는 신하로서, 법령을 밝혀 문서를 만드는 데 예전의 사례를 잊어버리지 않았는지를 본다.
셋째는 군사를 담당하는 신하로서, 결단력과 책략이 있는지 그리고 힘이 있고 유능하면서 숙달되어 있는지를 본다.
넷째는 왕실의 울타리가 되는 신하로서, 〈파견된 지방의〉 풍속을 훤히 익혀 알고 청렴결백淸廉潔白한 자세로 백성들을 아끼는지를 본다.
다섯째는 임금의 명을 받아 사절로 파견되는 신하로서,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여 임기응변臨機應變하면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을지를 본다.
여섯째는 토목과 건축을 담당하는 신하로서, 일의 공정을 헤아려 비용을 절약하는 개략을 설계할 기술이 있는지를 본다.
이것은 모두 배움에 힘쓰고 올바른 행실을 지켜나가는 사람이라야 잘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이 타고난 본성에는 잘하고 못하는 분야가 있으니, 어떻게 여섯 가지에 다 훌륭하기를 요구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취지를 잘 알고서 한 가지 일을 잘 지켜나갈 수만 있다면 부끄러울 게 없다.


역주
역주1 大較 : 《文選》의 〈景福殿賦〉에서 “이것이 그 대략이다.[此其大較也]”라 하였고, 李善의 注에서 “大較는 大略과 같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2 鑒達治體 : 任昉의 〈王文憲集序〉에서 “이에 여러 가지 업무들을 훤히 익혔으며, 통치의 핵심을 꿰뚫어 알았다.[鑒達治體]”라고 하였다.[王利器]
治體는 다스리는 방법이나 원칙, 통치의 근본을 뜻한다.[역자]
역주3 經綸 : 《周易》 屯卦 〈象辭〉에서 “구름과 우레는 어려운 것이니, 君子는 이것으로 다스려나간다.[經綸]”라 하였고, 《中庸》에서는 “오로지 천하의 지극한 정성만이 천하의 큰 도리인 인륜을 다스릴[經綸] 수 있다.”라고 하였으며, 朱熹의 注에서 “經과 綸은 모두 실을 다루는 일인데, 經은 그 실마리를 다스려 분리해내는 일이고, 綸은 그 비슷한 가닥을 나란히 하여 모으는 일이다.”라 하였다.[王利器]
큰 그림을 갖고 조직적으로 계획하여 다스려나간다는 뜻이다.[역자]
역주4 著述憲章 : 《禮記》 〈中庸〉에서 “공자께서는 堯임금과 舜임금을 祖述하고, 文王과 武王을 모범으로 삼아 밝혀나갔다.[憲章文武]”라 하였는데, 《正義》에서 “祖는 처음이라는 뜻으로, 孔子의 祖述이 堯舜의 도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다.……憲은 법이고, 章은 밝힌다는 뜻으로, 공자께서 文王과 武王의 덕을 법으로 삼아 밝혔다는 말이다.”라 하였다.[王利器]
법령을 밝혀 문서를 만들다.[역자]
역주5 强幹 : 능력과 재간이 있음[强力能幹]을 말한다. 《北齊書》 〈唐邕傳〉에서 “唐邕은 힘이 있고 유능해서[强幹], 혼자서 천 명을 감당하였다.”라고 했다.[王利器]
역주6 藩屛 : 《詩經》 〈大雅 板〉에서 “价人은 나라의 울타리[藩]요, 大師는 나라의 담[垣]이며, 大邦은 나라의 울짱[屛]이요, 大宗은 나라의 기둥[翰]이로다.”라 하였고, 毛傳에서 “藩은 울짱[屛]이다.”라고 했으며, 鄭箋에서는 “价는 갑옷이고, 갑옷을 입은 사람이란 卿士大夫로서 軍事를 맡은 사람을 일컫는다.”라고 했다.[王利器]
나라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는 신하라는 뜻으로, 주로 藩鎭에 파견된 관리나 제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역자]
역주7 明練 : 본서 제8 〈勉學〉편 10에서 “經文을 통달하고 숙련하며[明練經文], 주석된 의미를 대략 꿰뚫는다.”라고 했다. 任昉의 〈王文憲集序〉에서는 “여러 가지 업무를 훤히 익혔다.[明練庶務]”라 하였다. 明練은 잘 알고 익혔다는 말이다.[王利器]
역주8 淸白 : 《後漢書》 〈楊震傳〉에서 “예전에 알던 어르신들 중에 어떤 이는 그를 위해 사업을 열어주고자 하는 이도 있었으나 楊震은 받아들이지 않고, ‘후세에 淸白吏의 자손으로 불리게 하도록, 이걸 물려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소?’라 했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역주9 識變從宜 : 변화를 알아 마땅한 길을 좇다. 임기응변하다.[역자]
역주10 不辱君命 : 《論語》 〈子路〉에서 “사방에 사절로 나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不辱君命]”라 하였다.[王利器]
역주11 興造 :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일을 말한다.[王利器]
역주12 程功 : 일의 工程을 살펴 헤아린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3 開略 : 미리 그 개략을 설계한다는 뜻이다.[역자]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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