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顔氏家訓(2)

안씨가훈(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안씨가훈(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거문고 연주
《禮》曰:“。” 古來名士, 多所愛好。
梁初, 衣冠子孫, 不知琴者, , 大同以末, 斯風頓盡。
然而此樂, 有深味哉!
今世, 雖變於古, 猶足以也。
唯不可令有稱譽, 見役, 處之下坐, 以取
猶遭之, 況爾曹乎!


11. 거문고 연주
예기禮記》에서 “군자君子는 까닭 없이 거문고를 치우지 않는다.”라고 하였거늘, 예로부터 명사名士들 중에는 〈거문고를〉 애호한 이들이 많았다.
양대梁代 초기에 이르러서는 사대부士大夫의 자손들 중 거문고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흠결이 있는 것으로 일컬어졌는데, 대동大同 말기에 이러한 기풍이 뚝 끊어졌다.
그렇지만 거문고 음악은 아취雅趣가 은은하고 깊은 맛이 있다.
오늘날은 곡의 구성이 비록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그래도 마음과 정신을 고양시키기에 충분하다.
〈거문고 연주로〉 칭송받으라고 할 수 없는 유일한 까닭은, 공신귀족功臣貴族들에게 부림을 당하고 아랫자리에 앉아 남은 술잔에 식은 고기나 받아먹는 치욕을 당할까 봐서이다.
대안도戴安道(대규戴逵)조차도 그런 치욕을 당했는데, 하물며 너희들이야!


역주
역주1 君子無故不徹琴瑟 : 《禮記》 〈曲禮 下〉에서 “大夫는 이유 없이 걸어놓은 鐘과 磬을 치우지 않고, 士는 이유 없이 琴과 瑟을 치우지 않는다.[大夫無故不徹縣 士無故不徹琴瑟]”라 했다.[盧文弨]
《樂府詩集》 〈琴曲歌辭〉에서는 “琴은 선왕께서 몸을 닦고 심성을 다스리며, 사악함을 금하고 음란함을 막기 위한 도구였다. 그러므로 君子는 이유 없이 그것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다.[是故君子無故不去其身]”라고 하였다.[王利器]
君子는 까닭 없이 거문고를 치우지 않는다. 즉 늘 가까이한다는 말이다. 琴과 瑟은 다 같이 현악기의 일종인데, 다만 瑟이 좀 더 크고 줄수도 많다.[역자]
역주2 洎(계)於 : ……에 이르다.[역자]
역주3 號有所闕 : 흠결이 있는 것으로 일컬어진다. 여기서 所闕은 빠진 것, 즉 결점을 뜻한다.[역자]
역주4 愔(음)愔雅致 : 《文選》에 수록된 嵇康의 〈夜琴賦〉에서 “은은한 琴의 덕[愔愔琴德]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라 하였고, 李善 注에서 《韓詩》를 인용하여 “愔愔은 온화하고 기쁜 모습[和悅貌]이다.”라 했다.[趙曦明]
고아한 정취가 은은하다는 말이다.[역자]
역주5 曲解 : 曲은 〈琴曲歌辭〉이고, 解는 歌辭의 段數이다. 거문고 한 곡을 曲이라 하고, 一段을 解라 한다.[王利器]
곡조의 節, 곡조의 구성을 말한다. 곡조가 여러 節로 나누어질 때, 각 節을 解라고 한다.[역자]
역주6 暢(창)神情 : 《風俗通義》 〈聲音〉에서 “琴은 그 작용이 和樂하도록 지은 경우, 그 곡에 暢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暢이란 그 작용이 아름답고 후련하면서도 감히 스스로 편안해하지 않고, 교만해지거나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예를 좋아하여 제 마음대로 하지 않음이다.”라 하였다.[王利器]
정신과 마음을 펼쳐 고양시키다.[역자]
역주7 勳貴 : 공훈이 있는 귀족 혹은 功臣과 貴族을 일컫는다.[역자]
역주8 殘盃冷炙之辱 : 《太平御覽》 758에 인용된 郭澄之의 《郭子》에서 “王光祿이 말하기를 ‘바로 남은 접시에 식은 고기[殘槃冷炙]나 얻을 것이다.’라 했다.” 하였는데, 顔之推가 이것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杜甫의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에서 “남은 술잔에 식은 고기나 얻어먹으면서, 곳곳에서 남몰래 슬퍼하며 괴로워했다.[殘盃與冷炙 到處潛悲辛]”라 한 것은, 顔之推의 이 글에서 나온 것이다.[王利器]
역주9 戴安道 : 《晉書》 〈隱逸傳〉에서 “戴逵는 字가 安道이고 譙(초)國 사람이다. 젊어서 널리 학문을 닦았고 글을 잘 지었으며, 거문고 연주를 잘했다. 武陵王 晞가 사람을 시켜 그를 부르자, 戴逵는 使者 앞에서 거문고를 부수고서 말하기를 ‘나는 王公의 광대 노릇은 하지 않소이다.’라고 했다.” 하였다.[趙曦明]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