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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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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겨울나무에 봄꽃
북제世有석비者, 之士, 官至,
嗤鄙文學, 嘲云:“君輩辭藻, 譬若, 須臾之翫, 非也。
豈比吾徒, 常有風霜, 不可凋悴矣!”
유적應之曰:“旣有寒木, 又發春華, 何如也?” 석비笑曰:“可哉!”


6. 겨울나무에 봄꽃
북제北齊 시절 석비席毗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청렴하고 유능한 선비로서 벼슬이 행대상서行臺尙書에 이르렀다.
〈그는〉 문학을 우습게 여기며 유적劉逖을 조롱하여 “그대들의 화려한 글은 비유하자면 꽃과 같아서, 잠깐 즐길 거리는 되겠지만 대단한 재주는 아니오.
어찌 우리의 천 길 소나무가 늘 풍상風霜에 시달리면서도 마르고 시들지 않는 것에 견줄 수 있겠소!”라 하였다.
유적劉逖이 이에 응하여 “기왕에 겨울을 견디는 나무라면 〈거기에〉 봄꽃까지 핀다면 어떻겠소?”라고 하자, 석비席毗가 웃으면서 “좋겠지요!”라고 했다.


역주
역주1 : 비
역주2 淸幹 : 청렴하고 유능하다.[淸明能幹] [王利器]
역주3 行臺尙書 : 行臺에 소속된 官名이다. 본래 行臺는 北魏 말에 중앙의 尙書臺에서 지방에 주둔한 군사의 업무를 처리하도록 파견한 기구인데, 뒤에 이것이 보편화되면서 지방의 최고 행정기관이 되었다. 본서 제7 〈慕賢〉篇 7 주 2) 참조.[역자]
역주4 劉逖(적) : 《北齊書》 〈文苑傳〉에서 “劉逖은 字가 子長이고 彭城 叢亭里 사람이다. 北魏 말에 高歡의 정권에 참여하였는데, 객지살이하는 데에 싫증이 나서 발분하여 책을 읽고 밖에 나갈 때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글 짓는 일에도 마음을 두어 제법 시를 잘 지었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5 : 적
역주6 榮華 : 꽃이다. 여기서는 잠시 피었다 지는 화려한 꽃을 말한다.[역자]
역주7 宏才 : 대단한 재주이다.[역자]
역주8 千丈松樹 : 《世說新語》 〈賞譽 上〉篇에 “당시 庾子嵩이 和嶠를 지목하여 평하기를, 천 길 소나무[千丈松]처럼 높다랗고 무성해서, 비록 울퉁불퉁한 옹이가 있지만 큰 건물에 쓴다면 동량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라고 한 표현이 나온다.[盧文弨]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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