云:“《太史公記》:‘
變名易姓, 爲人
, 匿作於
,
久之作苦, 聞其家堂上有客
, 伎癢, 不能無出言。’”
案:伎癢者, 懷其伎而腹癢也。是以潘岳《射雉賦》亦云:“徒心煩而伎癢。”
今《史記》並作“徘徊”, 或作“徬徨不能無出言”, 是爲俗傳寫誤耳。
응소應劭의 《풍속통의風俗通義》에 “태사공太史公의 《사기史記》에 ‘고점리高漸離가 이름을 바꾸고 성姓도 고친 채 남의 고용인이 되어 송자현宋子縣에 숨어서 일하였다.
오래도록 고생스럽게 일하였는데, 그 집의 당상堂上에서 어떤 객客이 축筑을 연주하는 소리를 듣자, 기양伎癢하여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생각건대, 기양伎癢이란 재주를 품고 있어 속이 근질거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악潘岳의 〈사치부射雉賦〉에서도 “공연히 마음속이 심란해지며 ‘끼가 있어 근질거린다[기양伎癢]’”고 하였다.
지금 《사기史記》에서는 모두 〈‘끼가 있어 근질거려서[기양伎癢]’라는 말 대신〉 ‘배회徘徊하면서’라고 하거나, 혹은 ‘방황彷徨하다가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라고 쓰고 있으니, 이는 항간에서 베낄 때 잘못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