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不妨言笑, 盛營甘美,
, 迫有
,
, 盡無相見之理:蓋不知禮意乎!
《예기禮記》에 “〈부모님의〉 기일忌日에는 즐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바로 보고픈 마음이 그지없고 슬프고 즐겁지 않기에, 바깥손님을 맞이하지 않고 잡무를 보지 않을 뿐이다.
능히 슬픈 마음으로 지낼 수만 있다면 어찌 꼭 깊이 숨어 있어야만 하겠는가?
세상 사람들 중에는 간혹 깊은 방에 가만히 앉아 거리낌 없이 웃고 얘기하고, 맛있는 것들을 잔뜩 차려놓고 재식齋食도 넉넉히 공양하면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는데도 가까운 친척이나 절친한 친구조차도 다 만날 수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아마도 예禮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