等姨夫
팽성彭城 유령劉靈, 嘗與吾坐, 諸子侍焉。
吾問儒
민행行、
민행敏行曰:“凡字與
名同音者, 其數多少, 能盡識乎?” 答曰:“未之究也,
吾曰:“凡如此例, 不預硏檢, 忽見不識, 誤以問人, 反爲無賴所欺, 不容易也。”
사로思魯 등의 이모부인 팽성彭城의 유령劉靈이 일찍이 나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여러 아들들이 모시고 있었다.
내가 유행儒行과 민행敏行에게 묻기를 “무릇 너희 부친 자의참군諮議參軍의 이름자[靈]와 독음讀音이 같은 글자들을 대개 헤아린다면 얼마나 될지 다 알 수가 있겠느냐?”고 하자, 대답하기를 “아직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일러주기를 “대개 이와 같은 예들은 미리 연구하고 검토해두지 않으면, 갑자기 보게 되어 알지 못할 뿐 아니라 행여 남들에게 잘못 물었다가는 도리어 막돼먹은 사람들에게 속게 될 터이니 쉽게 다룰 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얘기해주며 50여 자字를 예로 들었다.
유씨劉氏 가족이 감탄하며 말하기를 “이와 같이 많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
만약 끝내 알지 못하였더라면 그 또한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