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讀史書, 一日二十卷, 旣未師受, 或不識一字, 或不解一語, 要自重之,
。”
帝子之尊, 童稚之逸, 尙能如此, 況其庶士, 冀以
者哉!
“옛날 회계會稽에 있을 때 나이가 갓 열둘이 되면서 이미 공부하기를 좋아하였다.
때마침 또 옴이 올라서 손으로는 주먹을 쥘 수가 없고 무릎은 굽힐 수가 없었다.
출입이 뜸한 서재에 갈포 휘장을 드리워 파리를 막고 혼자 앉아 은사발에 달콤한 산음주山陰酒를 채워놓고 자주 마시며 스스로 통증을 완화시켰다.
일심一心으로 전념하여 혼자 사서史書를 읽으면 하루에 스무 권도 읽었는데 아직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아서 간혹 한 글자를 알지 못하거나 한 마디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스로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싫증낼 줄을 몰랐다.”
황제의 자식 된 존귀한 신분으로서, 자질이 뛰어난 어린아이인데도 오히려 이와 같았는데 하물며 서민으로서 스스로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바라는 이들에게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