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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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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歸殺의 迷信
;畫瓦書符, 作諸
喪出之日, , ,
送家鬼,
凡如此, 不近有情, 乃之罪人, 議所當加也。


25. 歸殺의 迷信
민간의 속서俗書에, 사람이 죽으면 그 가 돌아온다고 한다.
자손들이 달아나 숨고 집에 있으려고 하는 이가 없으며, 기와에 그림을 그리고 부적을 써서 온갖 주술을 행하기도 한다.
출상出喪하는 날 문 앞에 불을 피우고 문 밖에다 재를 늘어놓기도 하며, 푸닥거리를 해서 집안의 귀신을 내보내고 글을 바쳐 재앙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인정人情과는 거리가 멀고 올바른 품위를 해치는 죄인이므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역주
역주1 偏傍之書 : 偏旁의 책이란 正書가 아님을 말한다.[盧文弨]
정통이 아닌 異端의 책을 말한다.[王利器]
儒家의 학설에 대해 異端이라 할 수 있는 道敎나 陰陽家의 주장을 담은 민간의 俗書이다.[역자]
역주2 歸殺(쇄) : 俗本에는 ‘殺’가 ‘煞’로 되어 있는데 道家에서 많이 쓴다. 여기서는 宋本을 따랐다.[盧文弨]
《吹劍錄外集》에 인용된 唐의 太常博士 呂才의 《百忌歷》에 〈喪煞損害法〉이 수록되어 있다. “巳日에 죽은 사람인 雄煞는 47일째 되는 날 回煞하고, 13, 4세의 여자아이인 雌煞는 남쪽으로 세 번째의 집에서 나타나면서 煞는 흰빛이다. 남자로서 성이 鄭, 潘, 孫, 陳氏인 경우 20일부터 29일에 이르기까지 두 차례 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세간에서 이를 계승하여 그 날짜가 되면 반드시 이것을 피한다.”라고 하였다. 여기 나오는 ‘回煞’가 바로 ‘歸煞’인데, 六朝와 唐代 사람들이 煞를 피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로서 참고할 만한 것들이다. 戴冠의 《濯纓亭筆記》 7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陰陽家들은 某日에 사람이 죽으면 某日에 煞가 돌아온다고 한다. 五行이 상승하여 그 나쁜 煞의 높이가 尺寸을 넘으면 喪家에서는 밖으로 나가서 피해야 하는데, 이를 세상에서 避煞라고 한다. 하지만 그 까닭을 아는 이는 없다. 이른바 避衰라고 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세속에서 말하는 避煞로서, 이 말의 기원 역시 오래되었다. 아마 처음에는 죽은 이와 함께 있는 것이 싫어서 바깥으로 나가 피하였을 것인데, 사람들이 마침내 이를 附會하여 이러한 說을 만들어내었다.”[王利器]
‘殺’를 대개 영혼이나 혼백의 개념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구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역자]
역주3 : 쇄
역주4 子孫逃竄 莫肯在家 : 北人은 煞를 피하고, 南人은 煞를 맞이한다. 나는 江寧에 사는데, 이곳 사람들은 煞가 있는 줄을 모른다.[盧文弨]
殃煞에 관한 일은 서책에 자주 나오지 않는다. 徐鉉의 《稽神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彭虎子는 젊고 혈기 왕성하며 힘이 세었는데, 일찍이 귀신은 없다고 말하곤 했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무당이 그에게 조심하라면서 일러주기를 ‘某日에 분명 殃煞가 돌아와 다시 누군가를 죽일 것이니 나가서 피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집안사람들이 다들 마음이 여려서 모두 달아나 숨었으나, 虎子만은 홀로 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었다. 밤중에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옴에 虎子는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하다가, 앞에 있는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 판자로 머리를 덮자, 마치 모친이 판자 위에 앉는 것처럼 느껴졌다. 들어온 사람이 ‘판자 밑에 사람이 없소?’라고 물었는데 모친이 ‘없소.’라고 대답하자 떠나갔다.” 이것이 煞를 피하여 달아나 숨은 일인데, 五代까지 〈이런 미신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劉盼遂]
역주5 厭勝 : 《漢書》 〈王莽傳 下〉에서 “威斗를 주조해 만들어…백성들을 억누르려 하였다.[欲壓勝衆民]”라 하였고, 《後漢書》 〈淸河孝王慶傳〉에서 “터무니없는 말로써 푸닥거리를 하고 저주를 하며, 새삼[菟]을 가지고서 厭勝의 術法을 행했다.”라고 하였다.[王利器]
주술을 써서 사람을 누르는 일, 또는 그러한 주술을 말한다.[역자]
역주6 門前然火 : 문 앞에 불을 피우는 풍속은 지금도 강남 지역에 남아 있다.[盧文弨]
역주7 戶外列灰 : 《玉燭寶典》 1에 인용된 《莊子》에서 “문에다 닭 모양을 깎아놓고, 그 위엔 갈대 재를 매달아놓고, 그 옆에는 복숭아나무가지를 꽂아놓고, 그 밑에 재를 이어놓으면 귀신이 두려워한다.”라고 하였다.
《夷堅乙志》 19의 〈韓氏放鬼〉에서는 “江蘇와 浙江의 민속에서는 무당과 귀신을 믿는데,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그 귀신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날을 예측하여 귀신이 오는 그날 모두들 방을 비우고 바깥으로 나가서 피하는데, 그것을 避煞라 부른다. 건장한 하인이나 스님으로 하여금 집을 지키게 하고 바닥에다 재를 뿌려놓고서는, 다음날 거기에 생긴 발자국을 보고서 생명을 받아 사람이 되었다느니 異物이 되었다느니 한다.”라 하였다. 이런 것들은 대개 古代의 미신과 연관된 전설로서 옛날이라 그러했을 것이다.[王利器]
역주8 祓(불)送家鬼 : 周豈明의 《茶話乙》 第7則에 인용된 영국인 J.G.Frazer 박사의 《Psyche’s Task》 제5장에서 “야만인들은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면서 귀신의 혼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두려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를 막았는데, 퉁구스 사람들은 눈이나 나무로써 길을 막았고, 미얀마의 淸族은 대나무 장대를 길에 가로질러 두었으며, 納巴耳의 曼伽族은 장례 후 한 사람이 먼저 돌아와 대추나무 가시를 중도에 쌓아서 장애물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바위를 세워 손으로 향로를 들고 장례에 참석했던 이들이 바위 위의 향 연기 속으로 통과하게 하는데, 이때 귀신은 향냄새를 맞고서 그대로 머무르며, 산 사람의 어깨를 타고 넘거나 대추나무 가시를 넘어오지 못한다고 한다.”라 하였다. 지금도 紹興 지방에서는 장례를 치르고 돌아올 때 문 밖에다 곡식 껍데기를 태워서 장례에 참석한 이들이 연기를 넘어서 지나온 다음에야 각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하는 의도 역시 귀신의 영혼이 붙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語絲》에서 인용]
내가 보기에 이것도 《顔氏家訓》에서 말한 ‘여러 가지 壓勝을 만들어 집안 귀신을 내보내는 風俗’으로서, 그 기원이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劉盼遂]
역주9 : 불
역주10 章斷注連 : 神明에게 글[章]을 바쳐 재앙이 이어지는 것[注連]을 끊는다[斷]는 뜻으로, 이 역시 귀신을 막는 행위의 일종이다. 注連이 악귀의 출입이나 재앙의 출현을 막는 금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역자]
역주11 : 무리, 同類이다. ‘者’로 된 판본도 있다.[역자]
역주12 儒雅 : 孔安國의 〈尙書序〉에서 “널리 儒雅를 구한다.”라 하였고, 《漢書》 〈王章傳〉에서 “겉만 번드르르하게 꾸미면[緣飾儒雅], 형벌이 반드시 따른다.”라고 하였으며, 《文心雕龍》 〈史傳〉에서는 “儒雅하며 형식과 내용이 잘 어울린다.[儒雅彬彬]”라 하였다.[王利器]
학식을 갖추어 기품이 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3 : 문책하다. 彈劾하다.[王利器]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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