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 부자父子, 형제兄弟라고 하는 가족의 기본적인 세 관계 중, 형제간의 우애友愛를 특별히 강조하였다. 형제란 부모로부터 함께 몸을 나누었고 또 기氣를 공유한 존재라는 점에서 형제애兄弟愛에 당위성을 부여하였는데, 이는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적 관념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형제간의 불화 때문에 일어난 불행한 사례들과 본받을 만한 형제애의 미담美談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후손들이 형제兄弟 관계를 부자父子 관계의 연장으로 받아들여 형제애兄弟愛를 실천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였다.
한편 부부夫婦 관계를 형제간의 화목을 깨뜨리는 중요한 장애요소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종법宗法 중심 사회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