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言:“
。” 《傳》曰:“靑衿, 靑領也, 學子之服。”
孫炎、郭璞注《爾雅》,
, 並云:“衿, 交領也。”
鄴下《詩》本, 旣無“也”字, 群儒因謬說云:“靑衿、靑領, 是衣兩處之名, 皆以靑爲飾。”
又有俗學, 聞經傳中時須也字, 輒以意加之, 每不得所, 益成可笑。
‘야也’자는 종결사 및 어조사語助辭로써 문헌에 두루 쓰인다.
하북河北의 경經과 전傳에서는 모두 이 자를 생략해버리지만, 그 가운데 어떤 것은 없을 수 없는 것도 있다.
예컨대 “낭군님이여[야也], 창을 잡으시고.”라거나, “예악禮樂의 도리道理를 완성完成하고서라야[야也]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거나, “안회顔回야[야也] 쌀독이 자주 비었다.”거나, “풍風이란 풍자諷刺요[야也], 교화敎化이다[야也].”라는 문장들이나,
《모시고훈전毛詩故訓傳》에서처럼 “거두지 않으면 거두게 하며[야也], 공손하지 않으면 공손하게 하며[야也]”나, “많지 않으면 많게 하며[야也]”라는 문장들의 경우,
이런 유형의 문장에서 만약 이 글자를 지워버린다면 의미가 자못 훼손되거나 결여된다.
《시경詩經》에는 “푸르디푸른 그대 옷깃[청청자금靑靑子衿]”이라는 시구가 있는데, 《모시고훈전毛詩故訓傳》에서는 “청금靑衿이란 청령靑領과 같은 말로, 학생의 옷이다.”라고 하였다.
생각건대, 옛날에는 비스듬히 드리워진 영領이 밑으로 금衿에 이어지므로, 영領을 금衿이라고 부른 것이다.
손염孫炎과 곽박郭璞은 《이아爾雅》를 주석하고, 조대가曹大家는 《열녀전列女傳》을 주석하면서 한결같이 “금衿은 영領이 교차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업하鄴下의 《시경詩經》 판본板本에 이미 야也자가 없으므로, 수많은 유학자儒學者들이 이 때문에 잘못 설명하기를 “청금靑衿과 청령靑領은 의복의 두 부위의 이름으로, 모두 청색靑色으로 꾸며졌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청청靑靑’이란 두 글자를 풀이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게다가 항간의 어떤 학자들은 경經과 전傳에 때로 ‘야也’자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문득 멋대로 이를 첨가하나 매번 적절한 곳에 쓰지를 못하여 더욱 웃음거리가 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