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諺云:“
。” 承晉‧宋餘俗, 相與事之, 故無頓
者。
吾幼承
, 加性愛重, 所見
亦多, 而翫習
頗至, 遂不能佳者, 良由
故也。
夫巧者勞而智者憂, 常爲人所役使, 更覺爲累,
遺戒, 深有以也。
해서楷書와 초서草書의 필체筆體는 신경을 좀 써야 한다.
강남江南 속담에 “짤막한 편지가 천 리에 내놓는 얼굴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진晉‧송宋의 여풍餘風을 이어받아 다들 글씨에 힘썼으므로, 〈글씨〉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어려서 가업家業을 이어받은 데에다 천성적으로 글씨를 아끼고 소중히 여겼으며, 내가 본 법서法書도 꽤 많고 즐겨 익혀온 공력功力도 제법 상당하였지만, 끝내 잘 쓰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타고난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예는 지나치게 뛰어날 필요가 없다.
재주 있는 자는 고달프고 지혜로운 자는 근심이 많아, 늘 남에게 부림을 당하여 더욱더 성가시게 느껴질 것이니, 위중장韋仲將(위탄韋誕)이 유언으로 남긴 가르침은 참으로 일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