丘東西南北之人也, 不可以弗
也。” 於是封之崇四尺。
然則君子應世行道, 亦有不守墳墓之時, 況爲
所逼也!
吾今羈旅,
, 竟未知何鄕是吾葬地, 唯當氣絶, 便埋之耳。
汝曹宜以傳業揚名爲務, 不可顧戀朽壤, 以取堙沒也。
공자孔子께서 양친兩親을 묻으시며, “옛날에는 묘를 만들면서 봉분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니 표지를 해놓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고서 흙을 돋우셨는데, 높이가 넉 자였다.
그러니 군자君子가 세상사에 응하여 도리를 실행하다 보면 아무래도 산소를 지키지 못할 때도 있는 법, 하물며 일에 쫓겨 바쁠 때야 더 말할 나위 있으랴!
나는 지금 객지에서 떠도는 뜬구름 같은 신세라 내가 묻힐 곳이 어디가 될지 끝내 알 수가 없으니, 숨이 끊어지는 곳에 그냥 묻으면 된다.
너희들은 마땅히 전해오는 가업家業으로 양명揚名하는 일에 힘쓸 것이며, 썩은 흙에 〈지나지 않는 부모의 무덤에〉 연연하다가 〈이름도 못 내고〉 인멸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