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虞
순舜歌
之詩,
주공周公作
》之詠,
, 未聞皆在幼年累德也。
若論
, 但知變之而已, 又未知
양웅雄自爲壯夫何如也。
其遺言餘行,
손경孫卿、
굴원屈原之不及, 安敢望大聖之
?
〈부賦는〉 아이들이 충서蟲書를 파고 각부刻符를 아로새기는 일과 같은 것으로, 어른은 하지 않지요.”
나는 속으로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순舜임금은 〈남풍南風〉의 시詩를 노래하였고, 주공周公은 〈치효鴟鴞〉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윤길보尹吉甫와 사극史克은 아雅와 송頌의 찬미하는 노래를 지은 자인데, 이들이 모두 젊은 시절에 이 노래들을 지어 이 때문에 인품에 누가 되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공자孔子께서는 “시詩를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다.”라고 하셨고, 또 “위衛나라로부터 노魯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로잡혀서 아雅와 송頌의 노래들이 제자리를 찾았다.”라고 하셨으며, 효도를 크게 밝히면서 시詩를 인용하여 증명하셨는데, 양웅揚雄이 어찌 감히 이를 무시하는 것일까?
“시인詩人의 부賦는 아름다우면서 바른데, 사인辭人의 부賦는 아름답되 지나치다.”라고 한 말을 논할 것 같으면, 단지 변한다는 것만 알았을 뿐 양웅揚雄 자신이 어른이 되어서 어떻게 될지는 몰랐던 것이다.
〈극진미신劇秦美新〉을 짓고 망령되이 누각에서 몸을 던졌으며, 허둥지둥 어쩔 줄 몰라 벌벌 떨다가 천수天壽를 다 채우지 못했으니, 〈이런 것은〉 어린아이의 행동일 따름이다.
환담桓譚은 그를 노자老子보다 낫다고 여겼고 갈홍葛洪은 그를 중니仲尼에 견주었으니, 한숨이 나오게 만든다.
이 사람은 단지 산술算術을 좀 알고 음양陰陽을 이해하는 걸 가지고 《태현경太玄經》을 지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거기에 현혹된 것일 뿐이다.
그가 남긴 말이나 나머지 행동들은 손경孫卿이나 굴원屈原에게조차 미치기 어려운데, 어찌 감히 대성인大聖人의 맑은 먼지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장차 《태현경太玄經》이 결국 어디에 쓰일까 하면, 단지 장독 덮개로나 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