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學士讀《左傳》, 口相
, 自爲凡例, 軍自敗曰敗,
。
강남江南의 학사學士들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읽고 서로 구술口述하다 보니 저절로 범례가 이루어져, 군대가 자기편이 패배한 것은 〈탁음濁音 성모의 거성자去聲字〉 패敗(패:포매반蒲邁反[bʹuai])로 읽고, 남의 군대를 무찌른 것은 〈청음淸音 성모의 거성자去聲字〉 패敗(패:보매반補邁反[puai])로 읽는다.
〈그러나〉 많은 역사 기록에서 패敗를 〈청음淸音 성모의 거성자去聲字〉 보패반補敗反(패:[puai])으로 주음注音한 예는 여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서막徐邈이 독음을 단 《춘추좌씨전음春秋左氏傳音》에는 오직 한곳에서만 이 발음이 있는데, 역시 자기가 패한 것과 남을 무찌른 것을 분별하여 말하지 않았으니, 이러한 구분은 천착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