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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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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북조시대 書藝의 동향
晉、宋以來, 多能書者。
故其時俗遞相, 所有, 楷正可觀, 不無俗字, 非爲大損。
至梁之間, 斯風未變, 之末, 滋生。
蕭子雲改易字體, 邵陵王頗行, 朝野以爲, , 多所傷敗。
, 或妄斟酌, 逐便轉移, 爾後, 略不可看。
北朝喪亂之餘, 書跡鄙陋, 加以專輒造字, 猥拙甚於江南。
, , 先人爲老:
, 留心, 後生師之者衆。
於齊末, , 賢於往日多矣。


4. 남북조시대 서예書藝의 동향
이래로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당시 세간에 서로들 영향을 받아 각종 서적에서 해서楷書정자체正字體가 볼 만하였고, 속자俗字가 없지는 않았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양대梁代 천감天監 연간에 이르러서도 이 기풍은 변함이 없었는데, 대동大同 말엽에 와자訛字대체자代替字가 많이 생겨났다.
소자운蕭子雲은 글자 모양을 바꾸어 고쳤고, 소릉왕邵陵王은 변형된 글자[위자僞字]를 상당히 썼는데, 조야朝野에서 다들 이를 따라하려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꼴이 되어 손상되고 망그러진 것이 많았다.
글자 하나를 썼다는데 오직 점 몇 개만 보일 뿐이고, 때로는 되는 대로 짐작하여 멋대로 바꾸었으니, 이후로 나온 책들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북조北朝에서는 전란의 여파로 글씨체가 비루해진 데에다 멋대로 글자를 만들어냈으니, 졸렬함이 강남江南보다 더 심하였다.
그리하여 을 조합하여 를 뜻하는 글자(𢞘)를 만들고, 을 조합하여 을 뜻하는 글자()를 만들며, 을 조합하여 를 뜻하는 글자()를 만들고,
를 조합하여 를 뜻하는 글자()를 만들며, 을 조합하여 를 뜻하는 글자()를 만들고, 을 조합하여 를 뜻하는 글자(𠈣)를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경전經傳 여기저기에 가득하였다.
오직 요원표姚元標만이 해서楷書예서隷書를 잘 썼고 문자학文字學에도 유의하였으므로, 후진들 중에 그를 스승으로 삼는 이들이 많았다.
북제北齊 말에 이르러서는 왕실 비각祕閣의 도서를 고치고 베껴 쓰는 일이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역주
역주1 染尙 : 물들어 숭상하다. 영향을 받다.[역자]
역주2 部帙 : 종류별로 나누어진 서적을 말한다.[역자]
역주3 天監 : 梁 武帝의 연호(502~519)이다.[역자]
역주4 大同 : 梁 武帝의 연호(535~545)이다.[역자]
역주5 訛替(와체) : 訛字와 代替字의 통칭이다. 訛字는 잘못된 글자이고, 代替字는 異體字라 하기도 한다.[역자]
역주6 僞(와)字 : 변형되어 잘못된 글자로, 訛字와 같다.[역자]
역주7 翕(흡)然 : 모이는 모습으로, ‘한결같이, 다들’의 뜻이다.[역자]
역주8 楷(해)式 : 본보기, 모범, 楷則과 같다.[역자]
역주9 畫虎不成 : 《漢書》 〈馬援傳〉의 “범을 그리려다 이루지 못하면 도리어 개와 비슷하게 된다.[畫虎不成 反類狗]”에서 나온 말로, 서투른 솜씨로 남을 따라하다가 도리어 더 어렵게 된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역자]
역주10 至爲一字 唯見數點 : 《龍龕(감)手鑑》 3 〈雜部〉에서 “灬는 古文字로서 음은 必‧堯의 反切(표)이며, 오늘날에는 焱으로 쓰는데, 飛火의 뜻이다.”라 하였다. 顔之推의 지적은 이런 것을 두고 한 것이다.[王利器]
역주11 墳籍 : 본래는 古書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책, 書籍의 의미로 쓰였다.[역자]
역주12 以百念爲憂 : 《龍龕手鑑》 2 〈心部〉에서 “𢞘는 古文字로서, 於‧求의 反切(우)이며, 뜻[志]의 의미이고 또 근심[愁]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오늘날 憂라고 하는 것과 같다.”라 했다.[王利器]
百과 念을 조합하여 근심하다[憂]는 뜻을 가진 새로운 글자 ‘𢞘’를 만들어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3 言反爲變 : ‘言’과 ‘反’을 조합하여 변하다[變]는 뜻의 새로운 글자 ‘䛀’을 만들어냈다는 뜻이다.[역자]
역주14 不用爲罷 : 《龍龕手鑑》 3 〈不部〉에서는 “甭는 음이 弃(기)이다.”라고 하여 음이 다르다.[王利器]
‘不’과 ‘用’을 조합하여 그만둔다[罷]는 뜻을 지닌 새로운 글자인 ‘甭(용)’을 만들어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5 追來爲歸……先人爲老 : 顧炎武의 《金石文字記》에서 “追와 來를 조합하여 의 뜻을 만든 것은 穆子容의 〈太公碑〉에 나오는데, 로 되어 있다. 先과 人을 조합하여 老의 뜻을 만든 것은 〈張猛龍碑〉에 나오는데, 𠈣로 되어 있다. 更과 生을 조합하여 蘇의 뜻을 만든 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라 하였다.[徐鯤]
생각건대, 〈張猛龍碑〉와 北齊 姜纂의 〈造像記〉에는 모두 ‘𠈣’자가 있는데, 張老와 老君을 일컬은 것이다. 그 외의 여러 造像記에도 자주 나온다.[李詳]
‘先人爲老’는 ‘先’과 ‘人’을 결합하여 노인[老]이라는 뜻을 지닌 새로운 글자 ‘𠈣’를 만들어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6 追來爲歸 : 《龍龕手鑑》 1 〈來部〉에서 “는 음이 歸이다.”라 하였다.[王利器]
‘追’와 ‘來’를 결합하여 돌아온다[歸]는 뜻을 지닌 새로운 글자 ‘’를 만들어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7 更(갱)生爲蘇 : 이 글자는 지금도 그대로이다.[趙曦明]
생각건대, 更生을 蘇라고 하는 것은 시속에서 지금까지 그렇게 전하고 있다.[郝懿行]
《龍龕手鑑》 3 〈更部〉에서 “甦는 음이 蘇(소)이다.”라 하였다.[王利器]
‘更’과 ‘生’을 결합하여 소생하다[蘇]는 뜻을 지닌 새로운 글자 ‘甦’를 만들어냈다는 말이다.[역자]
역주18 如此非一 徧滿經傳 : 《魏書》 〈江式傳〉에 “延昌 3년에 表를 올려 고금의 文字들을 모아 책을 만들 것을 청하면서 ‘魏나라 황제께서 역대 임금들의 뒤를 계승하고 五行 운행의 실마리를 이었으나, 세상이 바뀌고 풍속이 변하면서 文字가 개변하여, 篆書의 형태는 어그러져 달라지고 隷書의 글씨체도 참모습을 잃어버려, 천박한 것을 배우고 비루한 것을 익히며 게다가 허위와 교묘함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말 잘하는 인사들은 또 말로써 세상을 현혹시키니 바로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傳에 이르기를 「많은 사람들이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함으로써 올바름을 행한다.」라 하였거늘, 참으로 이러한 형편을 잘 파악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말씀드리오니, 追와 來를 결합하여 歸의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고, 巧와 言을 결합하여 辯의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며, 小와 兒를 결합하여 (𦦿이 되어야 옳다)로 만들고, 神과 蟲을 결합하여 蠶의 뜻을 지닌 글자를 만드는 등 이와 같은 것들이 참으로 많은데, 모두 孔子의 옛 책이나 史籒(주)의 大篆, 許愼의 《說文解字》, 《石經》의 三字와 부합하지 않습니다.’라고 한 것이 있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19 唯有姚元標工於楷隷 : 《北史》 〈崔浩傳〉에서 “光祿大夫 姚元標는 글씨를 잘 쓰기로 당시에 이름이 났었다.”라 하였다.[徐鯤]
北齊의 〈西門豹祠堂碑〉는 바로 姚元標가 쓴 것이다.[王利器]
역주20 小學 : 여기서는 文字의 구성이나 뜻에 관한 학문, 즉 文字學을 가리킨다.[역자]
역주21 洎(계) : 及과 같은 의미로 ‘……에 이르다, ……에 미친다’는 뜻이다.[역자]
역주22 祕書 : 궁정 서고인 祕閣에 소장된 도서이다.[역자]
역주23 繕寫 : 여기서 도서들의 틀린 것을 고쳐서 다시 베껴 쓴다고 하는 것은, 楷書의 정차체로 고치는 것이지, 결코 草書를 함께 쓰지는 않는다.[盧文弨]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서 고치고 다시 베껴 쓴다는 말이다.[역자]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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