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鄴下有一少年, 出爲
양국령令, 頗自勉篤, 公事
, 每加
, 以求聲譽。
凡遣兵役, 握手送離, 或齎梨棗餅餌, 人人贈別,
업鄴 지역의 한 젊은이가 벼슬에 나가 양국령襄國令이 되더니, 스스로 꽤 열심히 애를 쓰며, 공무를 염두에 두고 언제나 백성들을 위로하고 구제함으로써 명성과 칭찬을 얻으려 했다.
백성들을 병역에 내보낼 때마다 늘 손을 잡아주고서 떠나보냈고, 때로는 배나 대추, 떡 등을 준비하여 사람들마다 일일이 챙겨 보내면서 말했다.
“상부 명령으로 힘들게 하여 안타깝기가 그지없소.
길에서 배고프거나 목마르면 이걸로 내 마음을 헤아려주시오.”
그리하여 백성들의 칭찬이 입에 다 담기 어려웠다.
그런데 사주별가泗州別駕로 전보되면서 이 비용이 날로 늘어나서,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고루 챙겨줄 수가 없게 되었다.
한 번 거짓으로 행한 겉치레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게 되자 그간의 공적도 결국 허물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