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有角者無上齒, 豐後者無前足, 蓋天道不使物有兼焉也。
經不足以待問, 史不足以討論, 文章無可傳於集錄,
未堪以留愛翫,
卜筮射六得三,
, 音樂在數十人下, 弓矢在千百人中,
天文、
、
、
, 煎
,
, 如此之類, 略得
, 皆不通熟。
금동金銅의 상像에 글씨를 새겨서,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다.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일이 많으면 걱정이 많다.”라고 하였는데, 지당하구나, 이 경계의 말씀이!
잘 뛰는 것은 날개가 없고, 잘 나는 것은 발가락 수가 적으며, 뿔이 있는 것은 윗니가 없고, 뒷발이 발달한 것은 앞발이 없으니, 이는 아마도 천도天道가 만물萬物들로 하여금 혼자 다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많은 걸 하면서도 잘하는 게 거의 없는 것보다는, 한 가지만 붙들고 꾸준히 하는 편이 더 낫다. 날다람쥐가 다섯 가지를 잘해도 제대로 된 재주는 하나도 없다.”라고 하였다.
근래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영민한 선비였지만 성격이 이것저것 해보기를 좋아해서 거의 명성을 이룬 게 없었다.
경전經典은 남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정도가 못 되었고, 역사歷史는 토론하기에 부족했으며, 문장文章은 문집에 수록해 전할 만한 것이 없었고, 글씨는 아끼고 즐길 만한 것으로 남길 수준이 못 되었으며,
점占치는 일은 여섯 번에 세 번 알아맞히는 정도였고, 의술醫術과 약방藥方은 열 사람을 치료하면 다섯 사람이 나았고, 음악音樂은 수십 명 아래였고, 활쏘기는 천백 명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천문天文과 회화繪畫, 바둑과 육박六博, 선비어鮮卑語, 호서胡書, 호도기름으로 그리는 그림, 주석朱錫을 단련하여 은銀으로 만드는 연단술鍊鍛術 등 이러한 것들은, 그 개략만 대충 터득하였고 어느 하나에도 통달하거나 능숙하지 못하였다.
애석하구나. 만약 그 총명함을 가지고 쓸데없는 것들을 줄이고 〈한 가지에만 몰두했더라면,〉 분명 정묘한 경지에 올랐을 것이다.